최근 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도올 김 용옥 선생의 EBS강의 중도 하차가
이슈화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논리는 모르겠고...
교육방송에서 공자님의 말씀인 논어 와 중용을 강의하고 있는데,
새겨 들으면 좋은 글귀가 있어 옮겨 왔습니다.
不患人之不己知 , 患不知人也 . (學而)
불환인지불기지 , 환부지인야 . (학이)
남들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 人 : 남들, 사람들.
學而不思則罔 , 思而不學則殆 . (爲政)
학이불사즉망 , 사이불학즉태 . (위정)
배우기만 하고 사색하지 않으면 멍청해지고,
사색만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와 진다.
* 罔 : 멍청한 것, 망망히 아는 게 없는 모습, 망연해져 얻는 게 없는 것.
由, 海女知之乎? 知之爲知之 , 不知爲不知 , 是知也 . (爲政)
유, 해녀지지호? 지지위지지 , 부지위부지 , 시지야 . (위정)
유야! 네게 안다는 것에 대하여 가르쳐 줄까?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 由 : 공자의 제자 자로(子路)의 이름.
* 女 : 너를 가리키는 2인칭 대명사.
朝聞道 夕死可矣 . (里仁)
조문도 석사가의 . (리인)
아침에 도에 대하여 들어 알게 된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賢哉 , 回也 ! 一簞食 , 一瓢飮 , 在陋巷 , 人不堪其憂 , 回也不改其樂 . 賢哉 , 回也 . (雍也)
현재 , 회야 ! 일단사 , 일표음 , 재루항 , 인불감기우 , 회야불개기락 . 현재 , 회야 . (옹야)
현명하도다, 회여 ! 한 그릇 밥을 먹고 한 족박 물을 마시며 누추한 거리에 산다면,
남들은 그 괴로움을 감당치 못할 터인데, 회는 그의 즐거움이 변하지 않는다.
현명하도다, 회여!
* 回 : 공자의 제자 안연(顔淵)의 이름.
* 簞食 : 단(簞)은 대나무로 만든 둥근 그릇이고, 사(食)는 밥.
* 우 : 걱정, 괴로움.
德不孤 , 必宥隣 . (里人)
덕불고 , 필유린 . (리인)
덕은 외롭지 아니하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後生可畏 , 焉知來者之不如今也 ? 四十五十而無聞焉 , 斯亦不足畏也已 . (子罕)
후생가외 , 언지래자지불여금야 ? 사십오십이무문언 , 사역부족외야이 . (자한)
후배들이란 두려운 존재이니, 장래의 그들이 오늘의 우리만 못할 것임을 어찌 알겠는가?
사십이나 오십이 되어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다면, 그도 두려워할 게 못되는 사람이다.
* 後生 : 후배들, 젊은이들.
* 焉 : "어찌"란 뜻의 의문사.
* 無聞 : 이름이 알려지지 않다, 명성을 얻지 못하다.
三人行 , 必有我師焉 . 擇其善者而從之 , 其不善者而改之 . (述而)
삼인행 , 필유아사언 . 택기선자이종지 , 기불선자이개지 . (술이)
세 사람이 길을 가게 되면 반드시 내 스승이 그 중에 있다.
그들에게서 좋은 점을 가리어 따르고,
그들의 좋지 않은 점으로는 자신을 바로잡기 때문이다.
(* 이 말은 아버님께서 늘 말씀하시던 구절이라 생각이 납니다)
三軍可奪帥也 , 匹夫不可奪志也 . (子罕)
삼군가탈수야 , 필부불가탈지야 . (자한)
삼군의 장수를 빼앗을 수는 있어도, 한 사나이의 뜻은 빼앗을 수가 없는 것이다.
* 三軍 : 일군이 일만 이천 오백명이니, 대군(大軍)을 뜻한다.
* 匹夫 : 보통 남자 , 평민인 한 사나이.
知者不惑 , 仁者不憂 , 勇者不懼 . (子罕)
지자불혹 , 인자불우 , 용자불구 . (자한)
지혜있는 사람은 미혹되지 아니하고,
어진 사람은 걱정하지 아니하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君子不以言擧人 , 不以人廢言 . (衛靈公)
군자불이언거인 , 불이인폐언 . (위령공)
군자는 말만을 근거로 사람을 천거하지 않고, 사람을 근거로 말을 폐기하지 않는다.
* 以言擧人 : 그의 말만을 듣고 그 사람을 벼슬자리에 앉게 하는 것.
* 以人廢言 : 그 사람의 신분이나 외모 따위만을 보고서 그의 말을 무조건 무시하는 것.
過而不改 , 是謂過矣 . (衛靈公)
과이불개 , 시위과의 . (위령공)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을 바로 잘못이라 한다.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 子曰 ; 其恕乎 ! 己所不欲 , 勿施於人 . (衛靈公)
유일언이가이종신행지자호 ? 자왈 ; 기서호 ! 기소불욕 , 물시어인 . (위령공)
한마디 말로 평생 동안 그것을 실천할 만한 것이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바로 서(恕)이다! 자기가 바라지 않는 것은, 남에게도 하지 않는 것이지."
* 恕 : 자신의 처지로 미루어, 남의 처지를 이해하여 주는 것.
金 學主 편저,《論語》, 서울대학교출판부, 1985.
그리고 이런 글도 있답니다.
智者千慮必有一失(지자천려필유일실)
愚者千慮必有一得(우자천려필유일득)
사기(史記) 회음후전에서 광무군(廣武君)이 한 말인데
현명한 사람도 천번의 생각에서 한번은 틀릴 수가 있고,
어리석은 사람이 천번을 생각하면 한번은 맞을 수가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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