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近現代 한글 詩

봄 시내 - 이 원수 -

백산(百山) 2012. 9. 12. 19:07

 

 

 

 

봄 시내 - 이 원수 -


마알가니 흐르는 시냇물에
발벗고 찰방찰방 들어가 놀자.


조약돌 흰 모래 발을 간질이고
잔등엔 햇볕이 따스도 하다.


 

송사리 쫓는 마알간 물에
꽃이파리 하나 둘 떠내려 온다.
어디서 복사꽃 피었나 보다.

 

 

 

 

 

 - 이 원수 -

 

너도 보이지.

오리나무 잎사귀에 흩어져 앉아

바람에 몸 흔들며 춤추는 달아.

 

너도 들리지.

시냇물에 반짝반짝 은부스러기

흘러가며 조잘거리는 달의 노래가.

 

그래도 그래도

너는 모른다.

둥그런 저 달을 온통 네 품에

안겨 주고 싶어하는

나의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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