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내 - 이 원수 -
마알가니 흐르는 시냇물에
발벗고 찰방찰방 들어가 놀자.
조약돌 흰 모래 발을 간질이고
잔등엔 햇볕이 따스도 하다.
송사리 쫓는 마알간 물에
꽃이파리 하나 둘 떠내려 온다.
어디서 복사꽃 피었나 보다.
달 - 이 원수 -
너도 보이지.
오리나무 잎사귀에 흩어져 앉아
바람에 몸 흔들며 춤추는 달아.
너도 들리지.
시냇물에 반짝반짝 은부스러기
흘러가며 조잘거리는 달의 노래가.
그래도 그래도
너는 모른다.
둥그런 저 달을 온통 네 품에
안겨 주고 싶어하는
나의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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