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부운 - 나옹선사 누이 -

백산(百山) 2010. 10. 12. 23:20

 

 

□ 浮雲(부운) 뜬 구름 (懶翁禪師 누이)

 空手來(공수래)                 빈손으로 왔다 가,

 空手去(공수거)                 빈손으로 가는 것,

 是人生(시인생)                 이것이 인생이다.
 生從何處來(생종하처래)         태어남은 어느 곳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死向何處去(사향하처거)         죽음이란 어느 곳을 향하여 가는 것인가?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태어남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난 것이며,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소멸한 것이다.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뜬 구름 자체가 본래 형상이 없는 것이니,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태어남과 죽음, 오고 가는 것 역시 그러하다.
 獨唯一物常獨露(독유일물상독로) 여기 한 물건이 외로이 홀로 드러나 있어서,
 澹然不隨於生死(담연불수어생사) 욕심없고 깨끗하여 생사를 따르지 않는다네.

 還會得 澹然 這一物麽(환회득 담연 저일물마) 맑고 고요한 이 한 물건이 무엇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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