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겨울 漢詩

백산(百山) 2012. 12. 7. 04:45

 

 

 

夜之半(깊은 밤) - 黃 眞伊 -

 截取冬之夜半强(절취동지야반강)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를 베어내어
 春風被裏屈幡藏(춘풍피리굴번장) 춘풍 이블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有燈無月郞來夕(유등무월랑래석) 달 없는 밤 님 오실제 등불 아래서
 曲曲鋪舒寸寸長(곡곡포서촌촌장) 굽이굽이 펴리라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를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둘헤 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너었다가

 어룬님 오시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故人(옛님) - 梅窓 -

 松栢芳盟日(송백방맹일)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늘 향기롭자 맹세했던 날

 恩情與海深(은정여해심) 우리의 사랑은 바닷속처럼 깊기만 했는데

 江南靑鳥斷(강남청조단) 강남으로 떠난 파랑새 소식은 끊어 졌으니 

 中夜獨傷心(중야독상심) 한 밤중 이 아픈 마음을 나홀로 어이 할꺼나

 

 

 

除夜吟(제야에 읊다) - 高  - 
 旅館寒燈獨不眠(여관한등독불면) 여관 차가운 등불 아래 홀로 잠 못 이루고
 客心何事轉凄然(객심하사전처연) 나그네 마음속 어이 이다지도 처연한가
 故鄕今夜思千里(고향금야사천리) 고향서도 오늘밤 먼 데 나를 생각하리니
 霜鬢明朝又一年(상빈명조우일년) 서리 친 머리 내일 아침이면  한 해가

 

 

 

江雪 - 柳 宗元 -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온 산엔 날던 새들 자취 끊기고
 萬徑人踪滅(만경인종멸) 모든 길엔 사람의 종적 사라졌네
 孤舟簑笠翁(고주사립옹) 외로운 배엔 도랭이 입고 삿갓 쓴 늙은이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홀로 낚시하는데 찬 강위엔 눈발 날리고..

 

 

 

雪夜獨坐 - 金 壽恒 -

 破屋凉風入(파옥량풍입) 부서진 집엔 싸늘한 바람 들고
 空庭白雪堆(공정백설퇴) 빈 뜰엔 흰 눈이 쌓이는 구나
 愁心與燈火(수심여등화) 시름 깊은 내 마음 저 등불과 함께
 此夜共成灰(차야공성회) 이 밤 모두가 재가 되누나
 

 


雪夜(눈오는 밤) - 韓 龍雲 -

 四山圍獄雪如海(사산위옥설여해) 사방에 산이 감옥을 둘러싸 눈 바다 같은데

 衾寒如鐵夢如灰(금한여철몽여회) 이불은 무쇠처럼 차갑고 꿈은 한낱 재와 같도다

 鐵窓猶有鎖不得(철창유유쇄부득) 철창으로도 오히려 잠글 수 없는게 있나니

 夜聞鐘聲何處來(야문종성하처래) 밤중에 들리는 종소리 어디에서 오는가
 

 

 

江天暮雪(강 하늘 저녁 눈) -  仁老 -

 雪意嬌多著水遲(설의교다저수지) 눈은 교태를 띠고 강물에 내리기 싫어하고

 千林遠影已離離(천림원영이리리) 온 숲에는 멀리 벌써 그림자가 어른어른

 蓑翁未識天將暮(사옹미식천장모) 도롱이 쓴 늙은이 날 저무는 줄도 모르고

 醉道東風柳絮時(취도동풍유서시) 취하여 말하길 봄바람에 버들 꽃 날리는 때라 하네 

 

 

 

雪中訪友人不遇(눈 위에 쓴 글씨) - 李 奎報 -

 雪色白於紙(설색백어지) 눈빛이 종이보다 더욱 희길래

 擧鞭書姓字(거편서성자) 채찍 들어 내 이름을 그 위에 썼지

 莫敎風掃地(막교풍소지) 바람아 불어서 땅 쓸지 마라 

 好待主人至(호대주인지)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려 주렴.
 

 

 

山中雪夜 - 李 齊賢 -

 紙被生寒佛燈暗(지피생한불등암) 홑이불 한기 돋고 불등은 희미한데

 沙彌一夜不鳴鐘(사미일야불명종) 사미는 한 밤 내내 종조차 울리지 않네 
 應嗔宿客開門早(응진숙객개문조) 나그네 문 일찍 연다 투덜대겠지만

 要看庵前雪壓松(요간암전설압송) 암자 앞 눈 소나무 덮은 모습 보려 함일세 

 

 

 

- 金  -

 天皇崩乎人皇崩(천황붕호인황붕) 옥황상제가 죽었는가 나라님이 죽었는가

 萬樹靑山皆被服(만수청산개피복) 산과 나무 천하가 온통 상복을 입었구나.

 明日若使陽來弔(명일약사양래조) 햇님이 소식을 듣고 내일 문상을 오면

 家家簷前淚滴滴(가가첨전루적적) 집집마다 처마 끝에서 눈물을 흘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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