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노음 - 김 삿갓 -

백산(百山) 2010. 10. 12. 23:31

 

 

 

老吟(노음) 늙은이가 읊다.

 

 五福誰云一曰壽(오복수운일왈수) 오복 가운데 수()가 으뜸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堯言多辱知如神(요언다욕지여신) 오래 사는 것도 욕이라고 한 요임금 말씀이 귀신같네.

 舊交皆是歸山客(구교개시귀산객) 옛 친구들은 모두다 황천으로 가고,

 新少無端隔世人(신소무단격세인) 젊은이들은 낯설어 세상과 멀어졌네.

 筋力哀耗聲似痛(근력애모성사통) 근력이 다 떨어져 앓는 소리만 나고,

 胃腸虛乏味思珍(위장허핍미사진) 위장이 허해져 맛있는 것만 생각나네.

 內情不識看兒苦(내정불식간아고) 애 보기가 얼마나 괴로운 줄도 모르고,

 謂我浪遊抱送頻(위아랑유포송빈) 내가 그냥 논다고 아이를 자주 맡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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