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태호 후보자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이 있다.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신뢰"라며
"국민의 믿음과 신뢰가 없으면 총리직에 임명된다해도
무슨일을 할 수 있겠냐"고 말하면서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무신불립 [無信不立]
신의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이르는 말. |
'믿음이 없으면 살아나갈 수 없다'라는 뜻으로,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서로간의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삼국지(三國志)》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
중국 후한(後漢) 말기의 학자로 북해(北海) 태수를 지낸 공융(孔融:153∼208)은
조조(曹操:155∼220)의 공격을 받은 서주(徐州) 자사 도겸(陶謙)을 구해주려고
자신의 군사와 함께 유비(劉備:161∼223)에게 공손찬(公孫瓚:?∼199)의 군사를
빌려서 도겸을 도와주게 하였다. 공융은 군사를 가지면 유비의 마음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유비에게 신의를 잃지 말도록 당부하였다.
그러자 유비는 《논어(論語)》안연편(顔淵篇)〉에 실린
공자(孔子:BC 552∼BC 479)의 말에 따라
"성인은 '예부터 내려오면서 누구든지 죽지만
사람은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고 하였습니다.
유비는 군대를 빌릴지라도 이곳으로 꼭 돌아올 것입니다"라고
공융에게 말하였다고 전해진다.
믿음과 의리가 없으면 개인이나 국가가 존립하기 어려우므로 신의를 지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 총리 후보자 님께서 청문회 과정에 나타난 여러가지
의혹들을 해소하지 못하고 자진 사퇴하면서 트위터에 남긴 말이라고 합니다.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
`天要下雨, 娘要嫁人, 由他去(천요하우, 낭요가인, 유타거)
이 글은 마오쩌둥(毛澤東) 어록을 인용한 것으로,
마오쩌둥이 한 때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했던 린바오(林彪)가
쿠데타 모의 발각으로 소련으로 도망쳤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
했던 말로 알려져 있답니다.
한 서생이 장원급제를 한 뒤 홀어머니에게 열녀문을 세워드리기 위해
황제의 허락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미 아들의 스승과 개가(改嫁)할 뜻을 가졌던 어머니는
아들의 간곡한 만류에,
"치마를 빨아 널어 다음 날까지 마르면 개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밤새 폭우가 내리면서 치마가 마르지 않아 결국 개가를 한다는 내용이다.
"하늘에서 비를 내리려고 하면 막을 방법이 없고,
홀어머니가 시집을 가겠다고 하면 자식으로서 말릴 수 없다.
갈테면 가라" 라는 뜻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고,
일반적으로는 `방법이 없다'는 의미로 통용 된답니다.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면서
조금더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를 했다면,
민심이 돌아 올 수도 있었을 텐데...
국민의 여론이 무섭네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