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처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가흔 김 철현
어느 날 길가다가
우연처럼 당신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마주친 첫 눈빛에
서로 흠칫 놀라며
약속하지 않았던 만남에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원시적인 반가움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숨기지도 꾸미지도 않은
당신의 그 모습에서
때 묻지 않은 당신의
마음을 볼 수 있고
솔직한 내 마음 당신에게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할말 생각지도 않고
준비된 모습도 아닌
그저 우연처럼 만나서
나사는 이야기에
당신 살아가는 이야기
보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으로만 살아 왔어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를
우연한 만남 속에 보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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