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만 詩 - 김 정래
당신과 함께
단 하루만이라도
같이 새벽을 맞을 수 있다면
그 새벽 속에
우리 사랑을 기억해 줄
새벽 별이 있음 좋겠고
방안을 밝혀줄
촛불 하나 있음 좋겠고
아름다운 음악이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요
당신과 함께
단 하루만이라도
같이 새벽을 맞을 수 있다면
새벽 안개 낮게 깔린
바다가 있다면 눈물 나도록 좋겠지요
단 하루
만이라도
당신과 함께 새벽을 보낸다면
당신은
내 옆에 앉아
먹을 갈아 주고
난 당신이 간 먹물에
난 이쁜 사랑의 글을 쓸텐데....
아~~~
당신과 나는
평생을 단 한번 이라도
그러지 못하고 살아야만 합니다
단 하루만
많이도 필요없습니다
단 하루 만이라도
당신과 새벽을 맞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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