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近現代 한글 詩

단 하루만 詩 - 김 정래

백산(百山) 2010. 11. 28. 13:31

 

단 하루만 詩 - 김 정래

당신과 함께
단 하루만이라도
같이 새벽을 맞을 수 있다면

그 새벽 속에
우리 사랑을 기억해 줄
새벽 
별이 있음 좋겠고

방안을 밝혀줄
촛불 하나 있음 좋겠고
아름다운 음악이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요

당신과 함께
단 하루만이라도
같이 새벽을 맞을 수 있다면
새벽 안개 낮게 깔린
바다가 있다면 눈물 나도록 좋겠지요

단 하루
만이라도
당신과 함께 새벽을 보낸다면

당신은
내 옆에 앉아
먹을 갈아 주고
난 당신이 간 먹물에
난 이쁜 사랑의 글을 쓸텐데....

아~~~
당신과 나는
평생을 단 한번 
이라도
그러지 못하고 살아야만 합니다

단 하루만
많이도 필요없습니다
단 하루 만이라도
당신과 새벽을 맞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