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山寺月夜聞子規(산사월야문자규)

백산(百山) 2020. 10. 30. 10:50

山寺月夜聞子規(산사월야문자규) - 烈(김충렬)

산사에서 달밤에 두견새 소리를 듣다.

古寺梨花落(고사이화락) : 오래된 절의 배꽃은 떨어져 흩날리고

深山蜀魄啼(심산촉백제) : 깊은 산속의 두견새 울음소리

宵分聽不盡(소분청불진) : 밤새도록 그치지 않고 들리는데

千嶂月高低(청장월고저) : 일천산 봉우리마다 높고낮은 달빛이여

 

月夜聞子規(월야문자규-1) -金時習(김시습)
東山月上杜鵑啼(동산월상두견제) : 동산에 달 뜨자 두견새 우는데
徙倚南軒意轉悽(사의남헌의전처) : 남쪽 마루로 옲겨 앉자 마음 도리어 처량하다.
爾道不如歸去好(이도불여귀거호) : 돌아가는 좋음만 못하다 너는 말하지만
蜀天何處水雲迷(촉천하처수운미) : 촉나라 하늘이 어디인가 물과 구름 아득하다

 

月夜聞子規(월야문자규-2) -金時習(김시습)

歸去春山幾度聞(귀거춘산기도문) : 봄산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나

春山處處結愁雲(춘산처처결수운) : 봄산 가는 곳마다 근스런 구름 뭉쳐 있어라.

不知何許蠶叢路(불지하허잠총로) : 잠총 찾아 가는 길이 어딘지 모르지만

還有思君不見君(환유사군불견군) : 그대 생각하고 못본 사람 아직도 있었던가

 

月夜聞子規(월야문자규) - 李奎報(이규보) 

寂寞殘宵月似派(적막잔소월사파) : 적막한 밤 달빛은 물결처럼 일렁이는데

空山啼遍奈明何(공산제편내명하) : 빈산에 온통 새 울음소리 날이 새면 어이하나?

十年痛哭窮途淚(십년통곡궁도루) : 십년을 통곡한 궁핍한 자의 눈물

與爾朱脣血孰多(여이주순혈숙다) : 너의 붉은 입술과 피 중에 어느 것이 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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