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雲(기생)이 남지정(南止亭)에게 보낸 시
富貴功名可且休(부귀공명가차휴) 인간사 부귀영화 탐하지 말고
有山有水足敖遊(유산유수족오유)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노닐어 보세
與君共臥一間屋(여군공와일간옥) 정든 님 모시고 호젓한 오두막에서
秋風明月成白頭(추풍명월성백두) 갈바람 밝은 달과 함께 늙어나지고.
除夜(제야) 신응조(申應朝)
莫怪今多 把酒頻(막괴금다 파주빈) 술 많이 마신다고 어줍게 생각 말게
明朝七十 歲華新(명조칠십 세화신) 내일 아침이면 내 나이 일흔 살일세
夢中猶作 靑年事(몽중유작 청년사) 좋은 청춘 꿈결같이 헛되이 보내고
世上空留 白髮身(세상공유 백발신) 지금은 부질없는 백발만 남았다네.
秋月(추월)이 김 삿갓에게 쓴 시
歲暮寒窓 客不眠(세모한창 객불면) 이 해가 지나는 밤 나그네 잠 못 들고
思兄憶弟 意凄然(사형억제 의처연) 형님 생각 아우 생각 심사가 처량하오
孤燈欲滅 愁歎歇(고등욕멸 수탄헐) 등잔불 가물가물 시름 참기 어려워
泣抱朱絃 餞舊年(읍포주현 전구년) 거문고 껴안고 가는 해를 보내노니
'詩 >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奴婢詩人 鄭樵夫 (0) | 2021.01.06 |
---|---|
對菊有感(대국유감) - 牧隱 李穡 - (0) | 2021.01.05 |
金樽美酒 詩(금준미주 시) (0) | 2020.12.23 |
鳳飢不啄粟(봉기불탁속) (0) | 2020.12.22 |
秋月夜(추월야) - 추향(秋香) (0) | 2020.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