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對菊有感(대국유감) - 牧隱 李穡 -

백산(百山) 2021. 1. 5. 19:45

對菊有感(대국유감) - 牧隱 李穡(목은 이 색) -

人情那似物無情(인정나사물무정) 인정이 어찌하여 무정한 물건과 같은지

觸境年來漸不平(촉경년래점불평) 요즘엔 닥치는 일마다 불평이 늘어간다

偶向東籬羞滿面(우향동리수만면) 우연히 동쪽 울타리 바라보니 부끄럽기만 하네

眞黃花對僞淵明(진황화대위연명) 진짜 국화가 가짜 연명을 마주하고 있으니

 

歲暮(세모) - 牧隱 李穡 -

歲暮心彌壯(세모심미장) 세모에 마음만 비장코나

天陰骨更酸(천음골경산) 하늘은 흐리고 뼈속에 스미는 추위

丹田久蕪穢(단전구무예) 붉은 황토밭에 마른 잡초만 남았네.

白晝懶衣冠(백주라의관) 백주에 의관을 풀고

詩酒三生樂(시주삼생락) 시주를 인생의 낙으로 삼아 마시도다

雲山四面寬(운산사면관) 사방 산에는 두터운 구름

微吟抱眞素(미음포진소) 시를 소리내어 읊으니 진실로 담백해라.

深谷翳芝蘭(심곡예지란) 이 깊은 산골 어디에 향기좋은 란이 숨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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