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君不見 簡蘇係(군불견 간소계)

백산(百山) 2021. 2. 24. 19:25

君不見 簡蘇係(군불견 간소계) - 두보(杜甫)가 친구 아들인 소계(蘇係)를 위해 썼다 -

 

君不見道邊廢棄池(군불견도변폐기지)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길옆에 버려진 못을

君不見前者摧折桐(군불견전자최절동)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부러져 꺾인 오동나무를

百年死樹中琴瑟(백년사수중금슬) 백년되어 죽은 나무가 거문고로 만들어지며

一斛舊水藏蛟龍(일곡구수장교룡) 조그마한 물웅덩이도 큰 용이 숨어 있을 수 있네. 

丈夫蓋棺事始定(장부개관사시정) 장부는 관 뚜껑을 덮고 나서야 비로소 모든 게 결정되는 법이네

君今幸未成老翁(군금행미성로옹) 그대는 다행히 아직 늙지 않았거늘

何恨憔悴在山中(하한초췌재산중) 어찌 초췌하게 산 속에서 불우함을 한탄만 하고 있는가

深山窮谷不可處(신산궁곡불가처) 산속의 깊은 골짜기는 살 곳이 못되리니

霹靂魍魎兼狂風(벽력망량겸광풍) 벼락과 도깨비에 미친 바람까지 겹쳤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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