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落花 - 趙芝薰 -

백산(百山) 2022. 1. 28. 19:13

落花(낙화)

花落何恨風飄飄(화락하한풍표표) 꽃이 진다고 어찌 나부끼는 바람 탓하랴

簾外疏星一二消(염외소성일이소) 주렴 밖 성긴 별도 하나 둘 스러지고

杜鵑鳴後遠山薄(두견명후원산박) 소쩍새 울음 뒤에 먼 산이 다가서는데

應滅燭火憐花落(응멸촉화련화락) 촛불을 꺼야하리, 꽃 지는 게 아까우니

落花殘影照庭中(낙화잔영조정중) 지는 꽃 그림자 뜰에 비치어

白色推窓稀微紅(백색퇴창희미홍) 하얀 미닫이가 희미하게 붉구나

幽人傷心嫌見知(유인상심혐견지) 은자의 애잔한 맘 알게 하기 싫나니

花落淸晨欲泣悲(화락청신욕읍비)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落花零落何風咎(낙화영락하풍구) 꽃이 지기로서니 어찌 바람을 탓하랴

簾外稀星一二散(렴외희성일이산) 주렴밖엔 성긴 별 하나 둘 스러지고

歸蜀鳴罷遠山友(귀촉명파원산우) 소쩍새 울음 그치니 먼산이 벗이로세

 

必消燭火英罷凋(필소촉화영파조) 촛불은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落花陰影庭隅映(낙화음영정우영)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素白推門慇懃朱(소백추문은근주) 하얀 미닫이 문 우련 붉어라

 

隱遁處士雅心優(은둔처사아심우)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誰何認知恐懼畏(수하인지공구외) 아는이 있으려나 저어하노니

落花晨朝欲泣淚(낙화신조욕읍루) 꽃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 >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春日待人  (0) 2022.10.28
몽혼(夢魂)/ 이옥봉  (0) 2022.07.03
輓歌  (0) 2021.05.18
除夜 - 申應朝 -  (0) 2021.04.05
鶴林玉露 探萅(탐춘)  (0) 202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