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花(낙화)
花落何恨風飄飄(화락하한풍표표) 꽃이 진다고 어찌 나부끼는 바람 탓하랴
簾外疏星一二消(염외소성일이소) 주렴 밖 성긴 별도 하나 둘 스러지고
杜鵑鳴後遠山薄(두견명후원산박) 소쩍새 울음 뒤에 먼 산이 다가서는데
應滅燭火憐花落(응멸촉화련화락) 촛불을 꺼야하리, 꽃 지는 게 아까우니…
落花殘影照庭中(낙화잔영조정중) 지는 꽃 그림자 뜰에 비치어
白色推窓稀微紅(백색퇴창희미홍) 하얀 미닫이가 희미하게 붉구나
幽人傷心嫌見知(유인상심혐견지) 은자의 애잔한 맘 알게 하기 싫나니
花落淸晨欲泣悲(화락청신욕읍비)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落花零落何風咎(낙화영락하풍구) 꽃이 지기로서니 어찌 바람을 탓하랴
簾外稀星一二散(렴외희성일이산) 주렴밖엔 성긴 별 하나 둘 스러지고
歸蜀鳴罷遠山友(귀촉명파원산우) 소쩍새 울음 그치니 먼산이 벗이로세
必消燭火英罷凋(필소촉화영파조) 촛불은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落花陰影庭隅映(낙화음영정우영)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素白推門慇懃朱(소백추문은근주) 하얀 미닫이 문 우련 붉어라
隱遁處士雅心優(은둔처사아심우)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誰何認知恐懼畏(수하인지공구외) 아는이 있으려나 저어하노니
落花晨朝欲泣淚(낙화신조욕읍루) 꽃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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