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望詞(춘망사) 봄날의 바램
薛濤(唐) 설도 770~830
花開不同賞(화개불동상) 꽃 피어도 함께 바라볼 수 없고
花落不同悲(화락불동비)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수 없네
欲問相思處(욕문상사처) 그리워하는 마음은 어디에 있나
花開花落時(화개화락시) 꽃 피고 꽃이 지는 때에 있다네
攬草結同心(남초결동심) 풀 뜯어 동심결로 매듭을 지어
將以遺知音(장이유지음) 님에게 보내려 마음먹다가
春愁正斷絶(춘수정단절) 그리워 타는 마음이 잦아질 때에
春鳥復哀吟(춘조부애음) 봄 새가 다시 와 애달피 우네
風花日將老(풍화일장로) 바람에 꽃잎은 날로 시들고
佳期猶渺渺(가기유묘묘) 아름다운 기약 아직 아득한데
不結同心人(불결동심인) 한마음 그대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공결동심초) 공연히 동심초만 맺고 있다네
那堪花滿枝(나감화만지) 어쩌나 가지 가득 피어난 저 꽃
飜作兩相思(번작량상사) 날리어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을
玉箸垂朝鏡(옥저수조경) 거울에 옥 같은 두 줄기 눈물
春風知不知(춘풍지불지) 봄바람아 너는 아는지 모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