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澹泊(담백)

백산(百山) 2012. 4. 22. 11:34

 

澹泊(담백) / 허 필(1709~1768)


澹泊貧家事(담박빈가사) 담백함은 가난뱅이가 살아가는 법

無燈待月明(무등대월명) 등불 없어 달 뜨기만 기다린다. 

折花難割愛(절화난할애) 꽃을 꺾자니 사랑스러운 것을 어떻게 없애고

芟草忍傷生(삼초인상생) 풀을 베자니 산 것을 차마 해치랴. 

白髮應吾有(백발응오유) 백발은 당연히 내 차지고

靑山復孰爭(청산부숙쟁) 청산은 어느 누가 욕심을 낼까. 

狂歌當歲暮(광가당세모) 미친 노래 부르다가 한 해도 저무나니

秋氣劍崢嶸(추기검쟁영) 가을의 기운 검처럼 서슬 퍼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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