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春吟(춘음) 봄을 노래하다./ 宋나라 張 渠
岸草不知緣底綠(안초부지연저녹) 강 언덕 푸른 풀은 어떤 인연으로 저리도 푸른지
山花試問爲誰紅(산화시문위수홍) 산에 피는 꽃은 누굴 위해 저리도 붉은고?
元造本來惟寂寞(원조본래유적막) 조물주는 원래 말 없이 조용하건만
年年多事是春風(년년다사시춘풍) 해마다 봄바람이 봄을 만든다고 호들갑 이라네.
□ 春日(춘일) 봄날 / 徐 居正(서 거정)
金入垂楊玉謝梅(금입수양옥사매) 봄빛은 수양버들에 들고, 옥보다 고운 흰 매화는 지는데
小池新水碧於苔(소지신수벽어태) 작은 연못 새 봄물은 이끼보다 푸르구나
春愁春興誰深淺(춘수춘흥수심천) 봄의 시름과 봄의 흥겨움, 그 어느 것이 더 깊고 옅은가?
燕子不來花未開(연자불래화미개) 아직 제비도 오지 않고 봄꽃도 일러 피지 않았건만...
□ 聽鷄(청계) 닭 울음소리 듣고서 / 李 梅窓(이 매창)
瓊苑梨花杜鵑啼(경원리화두견제) 예쁜 동산에 배꽃피고 두견새 우는 밤
滿庭蟾影更凄凄(만정섬영갱처처) 뜰에 가득 쏟아지는 달빛은 처량하기만 하구나
想思欲夢還無寢(상사욕몽환무침) 고운님 꿈에나 만나고 싶어도 잠은 오지 않고
起倚梅窓聽五鷄(기의매창청오계) 매화핀 창가에 기대서니 새벽닭 우는소리 들리는 구나...
□ 閨情(규정) 여인의 마음 / 李 玉峰(이 옥봉)
有約來何晩(유약래하만) 오시겠다 언약하신 님 어찌 이리 늦으시는지
庭梅欲謝時(정매욕사시) 뜰에 핀 매화는 벌써 다 지려 하는데,
忽聞枝上鵲(홀문지상작) 문득 나뭇가지 위에 까치 우는소리를 듣고
虛畵鏡中眉(허화경중미) 부질없이 거울 보며 눈썹화장에 분만 바르누나...
□ 惜花(석화) 지는 꽃이 아쉬워 / 唐나라 嚴 惲
春光苒苒歸何處(춘광염염귀하처) 봄볕 아장아장 어디로 돌아가는가?
更向花前把一杯(갱향화전파일배) 새삼 꽃 앞에서 술잔 다시 들었네
盡日問花華不語(진일문화화불어) 종일토록 꽃에게 물어도 꽃은 말이 없는데
爲誰零落爲誰開(위수영락위수개) 꽃은 누구를 위하여 피고, 또 누구를 위하여 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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