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자규사 - 단종대왕 -

백산(百山) 2010. 10. 12. 23:07

 

□ 子規詞(자규사) - 단종대왕 -

 月白夜蜀魂(월백야촉혼)                         두견새 슬피 우는 달 밝은 밤에
 含愁情依樓頭(함수정의루두)                   수심을 안고 누각에 기대었노라.
 爾悲我聞苦(이비아문고)                         피나게 우는 네 소리, 내 듣기 애처롭구나.
 無爾聲無我愁(무이성무아수)                   네 울음 없으면 내 시름도 없을 것을
 寄語世上苦勞人(기어세상고로인)             이 세상 괴로움 많은 사람들아~ 
 愼莫登春三月子規樓(신막등춘삼월자규루) 춘삼월 자규루엘랑 오르지 마소...
 

□ 子規詩(자규시) - 단종대왕 -

 一自寃禽出帝宮(일자원금출제궁) 한 마리 원한 맺힌 새가 궁중을 떠난 뒤로,  

 孤身隻影碧山中(고신척영벽산중) 외로운 몸 짝 없는 그림자가 푸른 산속을 헤맨다. 

 假面夜夜眠無假(가면야야면무가) 밤이 가고 또 밤이 와도 잠을 못 이루고, 

 窮恨年年恨不窮(궁한년년한부궁) 해가 가고 해가 와도 한은 끝이 없구나. 

 聲斷曉岑殘月白(성단효잠잔월백) 두견 소리 끊어진 새벽 멧부리에 지새는 달빛만 희고               

 血流春谷落花紅(혈류춘곡락화홍) 피를 뿌린 듯한 봄 골짜기에 지는 꽃만 붉구나.  

 天聾尙未聞哀訴(천롱상미문애소) 하늘은 귀머거린가? 애달픈 하소연 어이 듣지 못하는지?  

 何奈愁人耳獨聽(하내수인이독청) 어찌하여 슬픔 많은 이 사람의 귀만 홀로 밝은고...

 

' >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제 망해사 낙서전 주련  (0) 2010.10.12
봉구 - 백 거이 -  (0) 2010.10.12
방백한시 - 김 문기 -  (0) 2010.10.12
촌야 - 백 낙천 -  (0) 2010.10.12
무어별 - 임 제 -  (0) 201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