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子規詞(자규사) - 단종대왕 -
月白夜蜀魂(월백야촉혼) 두견새 슬피 우는 달 밝은 밤에
含愁情依樓頭(함수정의루두) 수심을 안고 누각에 기대었노라.
爾悲我聞苦(이비아문고) 피나게 우는 네 소리, 내 듣기 애처롭구나.
無爾聲無我愁(무이성무아수) 네 울음 없으면 내 시름도 없을 것을
寄語世上苦勞人(기어세상고로인) 이 세상 괴로움 많은 사람들아~
愼莫登春三月子規樓(신막등춘삼월자규루) 춘삼월 자규루엘랑 오르지 마소...
□ 子規詩(자규시) - 단종대왕 -
一自寃禽出帝宮(일자원금출제궁) 한 마리 원한 맺힌 새가 궁중을 떠난 뒤로,
孤身隻影碧山中(고신척영벽산중) 외로운 몸 짝 없는 그림자가 푸른 산속을 헤맨다.
假面夜夜眠無假(가면야야면무가) 밤이 가고 또 밤이 와도 잠을 못 이루고,
窮恨年年恨不窮(궁한년년한부궁) 해가 가고 해가 와도 한은 끝이 없구나.
聲斷曉岑殘月白(성단효잠잔월백) 두견 소리 끊어진 새벽 멧부리에 지새는 달빛만 희고
血流春谷落花紅(혈류춘곡락화홍) 피를 뿌린 듯한 봄 골짜기에 지는 꽃만 붉구나.
天聾尙未聞哀訴(천롱상미문애소) 하늘은 귀머거린가? 애달픈 하소연 어이 듣지 못하는지?
何奈愁人耳獨聽(하내수인이독청) 어찌하여 슬픔 많은 이 사람의 귀만 홀로 밝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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