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薄命佳人 - 蘇 軾(蘇東坡) -
雙頰凝酥髮抹漆(쌍협응수발말칠) 두 뺨은 우유처럼 뽀얗고 머리는 옷을 칠한 듯 하네
眼光入簾珠白樂(안광입렴주백락) 눈빛은 주렴 너머로 들어와 구슬처럼 또렷하구나
故將白練作仙衣(고장백련작선의) 일부러 흰 비단으로 선녀의 옷을 만들어 보고
不許紅膏汗天質(불허홍고한천질) 붉은 연지도 타고난 바탕을 더럽히지 못하는구나
吳音嬌軟帶兒癡(오음교연대아치) 吳나라 사투리는 귀엽고 부드러워 어린 티가 나고
無限間愁總未知(무한간수총미지) 한없는 인간의 근심은 전혀 알지도 못한다네
自古佳人多命薄(자고가인다박명) 예로부터 미인은 대부분 기박한 사람 많다지만
閉門春盡楊花落(폐문춘진양화락) 문을 닫아 걸고 봄이 다하면 버들꽃도 지고 말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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