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백 거이 詩

백산(百山) 2013. 1. 13. 22:15

 

對酒(대주 : 술잔을 앞에 놓고) - 백거이(白居易)

 巧拙愚賢相是非(교졸우현상시비) 솜씨 있고 없고 잘나고 못나고 서로 따지는데

 如何一醉盡忘機(여하일취진망기) 술 한번 취해서 몽땅 잊음이 어떨런지?

 君知天地中寬窄(군지천지중관착) 하늘과 땅 사이 넓고 좁음을 그대는 아시는가?

 鵰鶚鸞凰各自飛(조악난붕각자비) 독수리 물수리 난새 봉황새 제 멋대로 나는 세상.

 

 不如來飮酒(이리와 술이나 한잔하세)-1 - 白 居易 -

 

 莫隱深山去(막은심산거) 깊은 산에 들어가 은거하지 말게나

 .

 不如來飮酒(불여래음주) 차라리 이리와 술이나 마시며

 相對醉厭厭(상대취염염) 서로 마주보며 싫도록 취하는 것만 못하네.

 

□ 莫作農夫去(막작농부거) 농부가 되려 하지 말게나

 稀逢歲有秋(희봉세유추) 해마다 제대로 추수하기 드무네

 不如來飮酒(불여래음주) 차라리 이리와 술이나 마시며

 相伴醉悠悠(상반취유유) 서로 짝하여 유유자적하게 취하는 것만 못하네.

 

□ 莫作商人去(막작상인거) 장사꾼이 되려 하지 말게나

 沉舟十二三(침주십이삼) 배의 침몰도 열에 둘 셋

 不如來飮酒(불여래음주) 차라리 이리와 술이나 마시며

 仰面醉酣酣(앙면취감감) 얼굴 마주보며 유쾌하게 취하세.

 

□ 莫作長征去(막작장정거) 전쟁터에 나가지 말게나

 辛勤難具論(신근난구론) 고통과 고생은 말로 하기 어려우리라

 不如來飮酒(불여래음주) 차라리 이리와 술이나 마시며

 合眼醉昏昏(합안취혼혼) 서로 어울려 아득히 취하세.

 

□ 莫學長生去(막학장생거) 장생술을 배우려 하지 말게나

 矻矻皆燒藥(골골개소약) 부지런히 선약을 만들어 보아야

 累累盡作墳(누누진작분) 결국은 줄줄이 무덤으로 돌아갈 뿐이고

 不如來飮酒(불여래음주) 차라리 이리와 술이나 마시며

 閑坐醉醺醺(한좌취훈훈) 한가로이 앉아 거나하게 취하세.

 

□ 莫上靑雲去(막상청운거) 입신출세하고 벼슬길에 나가려고 하지 말게나

 蛾焦爲撲燈(아초위박등) 나방이 타는 것은 등불 속으로 뛰었기 때문이고

 不如來飮酒(불여래음주) 차라리 이리와 술이나 마시며

 任性醉騰騰(임성취등등) 본성대로 기세 좋게 취하세.

 

□ 莫入紅塵去(막입홍진거) 먼지 자욱한 세상에 들지 말게나

 且滅嗔中火(차멸진중화) 잠시 분노의 불길을 끄고

 休磨笑裏刀(휴마소리도) 웃음 뒤 감춘 칼 갈이도 그치고

 不如來飮酒(불여래음주) 차라리 이리와 술이나 마시며

 穩臥醉陶陶(온와취도도) 평온히 누워 도도히 취하세.

 

 

 

烹葵(팽규, 아욱을 삶으며) - 白 居易 - 

 .

 .

 .

 撫心私自問(무심사자문) 가슴을 부비며 혼자서 물어 보노니

 何者是榮衰(하자시영쇠) 무엇이 영달이고 무엇이 쇠락이던가.

 勿學常人意(물학상인의) 배우지 말자, 세상 사람의 마음  생각을

 其間分是非(기간분시비) 영달과 쇠락 간에 시비 가리는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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