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名文 글귀

勸學文

백산(百山) 2013. 1. 20. 14:20

 

 

眞倧皇帝勸學文(진종황제권학문)

富家不用買良田(부가불용매양전) 집을 부하게 하려고 좋은 밭 사지 말라
書中自有千種祿(서중자유천종녹) 책 속에 저절로 천종의 봉록이 있다
安居不用架高堂(안거불용가고당) 편안히 살려고 큰 집을 짓지 마라
書中自有黃金屋(서중자유황금옥) 책 속에 저절로 화려한 집 있다
出門莫恨無人隨(출문막한무인수) 문을 나설 때 따르는 사람 없다 한탄마라
書中車馬多如簇(서중거마다여족) 글 속에 거마가 떨기처럼 많다
取妻莫恨無良媒(취처막한무량매) 장가들려는데 좋은 중매 없다 한탄마라
書中有女顔如玉(서중유녀안여옥) 책 속에 얼굴이 옥 같은 여자가 있다
男兒欲逐平生志(남아욕축평생지) 사나이 평생의 뜻 이루려면
六經勤向窓前讀(육경근향창전독) 육경의 경전을 부지런히 창을 향해 읽어라


 

□ 勸學文 - 仁宗皇帝 -
朕觀無學人(짐관무학인) 내가 배움이 없는 사람을 보니

無物堪比倫(무물감비륜) 이에 비길 수 있는 물건은 없는 듯 하네.
若比於草木(약비어초목) 만약 풀과 나무에 견준다면

草有靈芝木有椿(초유영지목유춘) 풀에는 영지가 있고 나무에는 춘이 있으며

若比於禽獸(약비어금수) 만약 새와 짐승에 견준다면

禽有鸞鳳獸有麟(금유난봉수유린) 새에는 봉황이 있고 짐승에는 기린이 있으며

若比於糞土(약비어분토) 만약 동가 흙에 견주더라도

糞滋五穀土養民(분자오곡토양민) 똥은 오곡을 살찌우고 흙은 백성을 기른다네

世間無限物(세간무한물) 세상 무한히 많은 사물들 중에

無比無學人(무비무학인) 배움이 없는 사람에 비길 것은 없다네.

* 比倫 : 비교하여 같은 무리가 될 만 함

 

 

□ 勸學歌 - 司馬光

養子不敎父之過(양자불교부지과) 자식을 기르면서 가르치지 않음은 아버지의 허물이요

訓導不嚴師之惰(훈도불엄사지타) 가르침을 엄하게 하지 않음은 스승의 나태함이다.

父敎師嚴兩無外(부교사엄양무외) 아비는 가르치고 스승은 엄하여 둘 다 도리에 벗어남이 없은데

學問無成子之罪(학문무성자지죄) 학문을 이루지 못함은 자식의 잘못이다.

煖衣飽食居人倫(난의포식거인륜) 따뜻하게 입고 배부르게 먹으며 사람 사이에 살면서

視我笑談如土塊(시아소담여토괴) 나 같은 늙은이 보고 웃으며 이야기하면 흙덩이 같은 사람이다

攀高不及下品流(반고불급하품류) 높이 오르려다 미치지 못하여 하류의 무리들과 휩쓸리는 것은

稍遇賢才無與對(초우현재무여대) 어진 인재가 녹봉을 얻는 것과 더불어 비교할 수 없다

勉後生力求誨(면후생역구회) 노력하라 후생들이여 힘써 가르침을 구하고

投明師莫自昧(투명사막자매) 훌륭한 스승에게 의지하여 스스로 몽매함에 빠지지 말라

一朝雲路果然登(일조운로과연등) 어느 날이고 출세길에 확실히 나아가기만 하면

姓名亞等呼先輩(성명아등호선배) 훌륭한 이와 이름을 나란히 하여 당장 선배라 불리게 되리라

室中若未結親姻(실중약비결친인) 집안에서 만약 아직 혼인을 맺지 못하였다면

自有佳人求匹配(자유가인구필배) 자연히 아름다움 여인이 배필 되길 구하리라

勉旃汝等各早修(면전여등각조수) 그대들은 힘써 노력하여 각자 어서 배움을 닦아

莫待老來徒自悔(막대노래도자회) 늙음이 오길 기다렸다가 헛되이 후회하지 않도록 하라

 

□ 勸學文 - 柳永 -

父母養其子而不敎 是不愛其子也
부모양기자이불교 시불애기자야  
부모가 자식을 기르면서 가르치지 않으면, 이는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雖敎而不嚴 是亦不愛其子也
수교이불엄 시역불애기자야  
비록 가르치더라도 엄하지 않으면, 이 또한 그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父母敎而不學 是子不愛其身也
부모교이불학 시자불애기신야 
부모가 가르치는데 배우지 않는다면, 이는 자식이 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雖學而不勤 是亦不愛其身也
수학이불근 시역불애기신야 
비록 배운다 하더라도 부지런하지 않으면, 이는 또한 그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是故養子必敎 敎則必嚴
시고양자필교 교즉필엄    
그러므로 자식을 기르면 반드시 가르쳐야 하고, 가르치면 반드시 엄해야 하니  
 
嚴則必勤 勤則必成
엄즉필근 근즉필성  
엄하면 반드시 부지런해지고, 부지런하면 반드시 이루리라.
  
學則庶人之子爲公卿
학즉서인지자위공경 
배우면 서인의 자식이라도 공경이 되고, 
 
不學則公卿之子爲庶人
불학즉공경지자위서인 
배우지 않으면 공경의 자식이라도 서인이 되니라

 

 

王荊公勸學文(왕형공권학문) - 王安石 -

讀書不破費(독서불파비) 독서에는 비용이 들지 않고
讀書萬倍利(독서만배이) 독서는 만 배의 이익이요
書顯官人才(서현관인재) 책은 관리의 재주를 드러내고
書添君子智(서첨군자지) 책은 군자의 지혜를 더해준다
有卽起書樓(유즉기서루) 돈이 생기면 곧 서재를 짓고
無卽致書櫃(무즉치서궤) 돈이 없으면 곧 책궤를 갖춰라
窓前看古書(창전간고서) 창 앞에서 고서를 보고
燈下尋書意(등하심서의) 등 아래에서 글의 뜻을 찾아라
貧者因書富(빈자인서부) 가난한 사람은 글을 통해서 부유해지고
富者因書貴(부자인서귀) 부유한 사람은 글을 통해서 귀하게 될 것이다
愚者得書賢(우자득서현) 어리석은 사람은 글을 통해서 어질게 되고
賢者因書利(현자인서리) 어진 사람은 글을 통해서 이롭게 될 것이다
只見讀書榮(지견독서영) 다만 글을 읽어서 영화를 누리는 것을 보았어도
不見讀書墜(불견독서추) 글을 읽어서 추락하는 것을 보지는 못했다
賣金賣買讀(매금매매독) 금을 팔아 책을 사서 읽어라
讀書賣金易(독서매금이) 책을 읽어 금을 사기는 쉽다
好書眞難致(호서진난치) 좋은 책은 정말 얻기 어려운 것이니
奉勸讀書人(봉권독서인) 글 읽는 사람에게 받들어 권하노니
好書在心記(호서재심기) 좋은 글은 마음에 기억해 둘 것을 


 

□ 勸學文 - 白居易 -

有田不耕倉廩虛(유전불경창름허) 밭이 있어도 경작하지 않으면 곳간이 비고

有書不敎子孫愚(유서불교자손우) 책이 있어도 가르치지 않으면 어리석게 된다네.

倉廩虛兮歲月乏(창름허헤세월핍) 곳간이 비면 살림이 구차해져 세월 갈수록 생활은 어렵고

子孫愚兮禮義疏(자손우혜예의소) 자손이 어리석으면 예의에 어두워진다네

若惟不耕與不敎(약유불경여불교) 만약 밭을 갈지도 않고 가르치지도 않는다면

是乃父兄之過歟(시내부형부과여) 이는 바로 부형의 잘못이로다.

 

 

□ 勸學文 - 朱憙 -

勿謂今日不學(물위금일불학) 말하지 말라 오늘 배우지 않고

而有來日(이유내일) 내일이 있다고

勿謂今年不學(물위금년불학) 말하지 말라 올해 배우지 않고

而有來年(이유내년) 내년이 있다고

日月逝矣(일월서의) 해와 달은 무심히 흐를 뿐

歲不我延(세불아연) 세월은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嗚呼老矣(오호노의) 슬프구나 늙었구나

是誰之愆(시수지건) 이 누구의 허물인가 

 

 

□ 論語 賢問

 見利思義(견리사의) 이익을 보면 도의를 생각하고

 見危授命(견위수명)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칠 줄 알고

 久要不亡平生之言(구요불망평생지언) 오래된 약속이라도 평소에 한 말을 잊지 않고 실천할 수 있다면

 亦可以爲成人矣(역가이위성인의) 그 것도 인간 완성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