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屛風 對聯
涉世百年真逆旅(섭세백년진역려)
忘機萬事卽安心(망기만사즉안심)
擧世無知心自得(거세무지심자득)
衆人皆醉我何醒(중인개취아하성)
世路羊腸千里曲(세로양장천리곡)
功名蝸角幾人間(공명와각기인간)
老去自于閒有得(로거자우한유득)
困來每與客相忘(곤래매여객상망)
閒中覓伴書爲上(한중멱반서위상)
身外無求睡最安(신외무구수최안)
身無遺憾常安枕(신무유감상안침)
室有餘閑自煮茶(실유여한자자차)
사람의 일생은 잠시 머무는 여관과도 같으니,
세속의 온갖 근심걱정을 망각하면 평안한 경지에 도달한다.
세상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만족하며,
뭇 사람들이 모두 취하는데 내 어찌 깨어 있으랴?
세상사는 양의 창자 같이 복잡하고 곡절도 많은데,
공명을 다투어 부질없이 싸우지만, 인생이 얼마나 되는가?
늙어 가면서 한가로운 가운데 깨닫는 게 있고,
피곤해 지면 늘 손님과 더불어 서로 잊는다.
한가로운 가운데 벗을 찾으니 책이 제일이고,
몸 밖에서 얻고자 하는 게 없으니 잠이 가장 편안하다.
신상에 마음 걸릴 것 없으니 항상 편안히 잠들고,
내 가정이 한가하니 스스로 차를 끓인다.
이 한시는
어느 한 사람의 시가 아니라 여기 저기서 대련을 모은 것이다.
涉世百年真逆旅(섭세백년진역려) 사람의 일생은 잠시 머무는 여관과도 같으니
忘機萬事卽安心(망기만사즉안심) 세속의 온갖 근심걱정을 망각하면 평안한 경지에 도달한다.
* 逆旅(역려)
①일정(一定)한 돈을 받고 여객(旅客)을 치는 집
②'나그네를 맞이한다'는 뜻
擧世無知心自得(거세무지심자득) 세상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만족하며,
衆人皆醉我何醒(중인개취아하성) 뭇 사람들이 모두 취하는데 내 어찌 깨어 있으랴?
* 自得(자득)
①스스로 터득(攄得)함
②스스로 만족(滿足)함
③스스로 뽐내어 우쭐거림
④자기(自己)가 자기(自己)의 한 일에 대(對)하여 갚음을 받는 일
世路羊腸千里曲(세로양장천리곡) 세상사는 양의 창자 같이 복잡하고 곡절도 많은데,
功名蝸角幾人間(공명와각기인간) 공명을 다투어 부질없이 싸우지만, 인생이 얼마나 되는가?
* 功名蝸角 : 달팽이 뿔 위에서 공명을 다툰들 부질없는 짓임.
老去自于閒有得(노거자우한유득) 늙어 가면서 한가로운 가운데 깨닫는 게 있고
困來每與客相忘(곤래매여객상망) 피곤해 지면 늘 손님과 더불어 서로 잊는다.
* 文徵明의 夏日睡起
綠蔭如水夏堂凉,翠簟含風午夢長。
老去自于閑有得,困來每與客相忘。
晴窗試筆端溪滑,石鼎烹云顧緖香。顧渚香이라 된 곳도 있음.
一鳥不鳴心境寂,此身真不愧羲皇。
閒中覓伴書爲上(한중멱반서위상) 한가로운 가운데 벗을 찾으니 책이 제일이고,
身外無求睡最安(신외무구수최안) 몸 밖에서 얻고자 하는 게 없으니 잠이 가장 편안하다
* 閒中作伴書最上이라 된 곳도 있음.
身無遺憾常安枕(신무유감상안침) 신상에 마음 걸릴 것 없으니 항상 편안히 잠들고,
室有餘閑自煮茶(실유여한자자차) 내 가정이 한가하니 스스로 차를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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