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병풍 대련(屛風 對聯)

백산(百山) 2011. 3. 9. 03:33

 

 

□ 屛風 對聯

涉世百年逆旅(섭세백년진역려)

忘機萬事卽安心(망기만사즉안심)

 

擧世無知心自得(거세무지심자득)

衆人皆醉我何醒(중인개취아하성)

 

世路羊腸千里曲(세로양장천리곡)

功名蝸角幾人間(공명와각기인간)

 

老去自于閒有得(로거자우한유득)

困來每與客相忘(곤래매여객상망)

 

閒中覓伴書爲上(한중멱반서위상)

身外無求睡最安(신외무구수최안)

 

身無遺憾常安枕(신무유감상안침)

室有餘閑自煮茶(실유여한자자차)

 

사람의 일생은 잠시 머무는 여관과도 같으니,

세속의 온갖 근심걱정을 망각하면 평안한 경지에 도달한다.

 

세상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만족하며,

뭇 사람들이 모두 취하는데 내 어찌 깨어 있으랴?

 

세상사는 양의 창자 같이 복잡하고 곡절도 많은데,

공명을 다투어 부질없이 싸우지만, 인생이 얼마나 되는가?

 

늙어 가면서 한가로운 가운데 깨닫는 게 있고,

피곤해 지면 늘 손님과 더불어 서로 잊는다.

 

한가로운 가운데 벗을 찾으니 책이 제일이고,

몸 밖에서 얻고자 하는 게 없으니 잠이 가장 편안하다.

 

신상에 마음 걸릴 것 없으니 항상 편안히 잠들고,

내 가정이 한가하니 스스로 차를 끓인다.

 

이 한시는

어느 한 사람의 시가 아니라 여기 저기서 대련을 모은 것다.


涉世百年真逆旅(섭세백년진역려) 사람의 일생은 잠시 머무는 여관과도 같으니
忘機萬事卽安心(망기만사즉안심) 세속의 온갖 근심걱정을 망각하면 평안한 경지에 도달한다.

 * 逆旅(역려)
  ①일정(一定)한 돈을 받고 여객(旅客)을 치는 집
  ②'나그네를 맞이한다'는 뜻


擧世無知心自得(거세무지심자득) 세상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만족하며,
衆人皆醉我何醒(중인개취아하성) 뭇 사람들이 모두 취하는데 내 어찌 깨어 있으랴?

 * 自得(자득)
  ①스스로 터득(攄得)함
  ②스스로 만족(滿足)함
  ③스스로 뽐내어 우쭐거림
  ④자기(自己)가 자기(自己)의 한 일에 대(對)하여 갚음을 받는 일


世路羊腸千里曲(세로양장천리곡) 세상사는 양의 창자 같이 복잡하고  곡절도 많은데,
功名蝸角幾人間(공명와각기인간) 공명을 다투어 부질없이 싸우지만, 인생이 얼마나 되는가?
 * 功名蝸角 : 달팽이 뿔 위에서 공명을 다툰들 부질없는 짓임.


老去自于閒有得(노거자우한유득) 늙어 가면서 한가로운 가운데 깨닫는 게 있고
困來每與客相忘(곤래매여객상망) 피곤해 지면 늘 손님과 더불어 서로 잊는다.

 

 * 文徵明의 夏日睡起
  綠蔭如水夏堂凉,翠簟含風午夢長。
  老去自于閑有得,困來每與客相忘。
  晴窗試筆端溪滑,石鼎烹云顧緖香。顧香이라 된 곳도 있음.
  一鳥不鳴心境寂,此身真不愧羲皇。

 

閒中覓伴書爲上(한중멱반서위상) 한가로운 가운데 벗을 찾으니 책이 제일이고,
身外無求睡最安(신외무구수최안) 몸 밖에서 얻고자 하는 게 없으니 잠이 가장 편안하다

 * 閒中作伴書最上이라 된 곳도 있음.

 

身無遺憾常安枕(신무유감상안침) 신상에 마음 걸릴 것 없으니 항상 편안히 잠들고,
室有餘閑自煮茶(실유여한자자차) 내 가정이 한가하니 스스로 차를 끓인다.

' >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소소묘  (0) 2011.10.08
人生一世(인생일세)  (0) 2011.06.16
儒佛仙 三敎一理 詩  (0) 2010.11.01
춘효 - 맹 호연 -  (0) 2010.10.13
노음 - 김 삿갓 -  (0) 201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