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贈言(증언) 唐 白 居易(772~846) 字는 樂天, 號는 醉吟先生, 香山居士
捧嬴獻千金(봉영헌천금) 바구니에 받들어 천금을 바쳐도
彼金何足道(피금하족도) 저 황금이 어찌 만족스럽다 말하랴
臨觴贈一言(임상증일언) 술잔을 마주하여 한 마디 말 드리니
此言眞可寶(차언진가보) 이 말은 진정 보배로 소이다.
流光我已晩(류광아이만) 흐르는 세월에 나는 이미 늙어
適意君不早(적의군부조) 마음에 맞추는 일 그대 빠르지 않다오
況君春風面(황군춘풍면) 하물며 봄바람 같이 부드러운 그대 얼굴
柔促如芳草(유촉여방초) 유연하나 짧기가 향기로운 풀 같다오
二十方長成(이십방장성) 나이 스물에야 장성해져서
三十向衰老(삼십향쇠노) 서른이 되면 늙어지기 시작한다오
鏡中桃李色(경중도리색) 거울 속 복숭아 자두같은 얼굴빛도
不得十年好(부득십년호) 좋은 때는 십년도 못 간다오
胡爲坐脈脈(호위좌맥맥) 무엇 때문에 그저 묵묵히 앉아서
不肯傾懷抱(부긍경회포) 마음 속 회포를 풀려고 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