謝人贈蓑衣(사인증사의) 도롱이를 보낸 준 것에 감사함 - 하 위지 -
男兒得失古猶今(남아득실고유금)사나이의 득실을 고금이 다룰게 없고,
頭上分明白日臨(두상분명백일임)머리위엔 분명이 해가 비치고 있는데
持贈蓑衣鷹有意(지증사의응유의)도롱이를 보내준 뜻 어찌 모르겠는가,
江湖烟雨好相尋(강호연우호상심)강호에 묻혀 조용히 살라는 그 참뜻을
사육신의 한 분이신 하 위지 선생의 시조 입니다.
세조의 무리들(한 명회, 신 숙주, 권 람, 정 창손, 구 치관...)이
정국을 혼란스럽게 할 때에 친구인 박 팽년이
도롱이를 보내 주었을 때 같이 뜻 맞춰 진즉에 모든 것 떨치고
낙향하였더면 한세월 강호에 묻혀 시름겨워하는 중에
멸문지화는 면 할 수 있었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