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송죽문답 - 이 식 -

백산(百山) 2010. 10. 12. 22:38

 

 

 

  松竹問答 (송죽문답) 이식 (李植) (선조 17~인조 25)

                                

   松問竹(송문죽)                소나무가 대나무에게 말을 하였다
   風雪滿山谷 (풍설만산곡)   눈보라 몰아쳐 산골 가득해도
   吾能守强項 (오능수강항)   나는 강직하게 머리 들고서
   可折不可曲 (가절불가곡)   부러지면 부러졌지 굽히지는 않는다오.


 

   竹答松(죽답송)                대나무가 소나무에게 대답했다
   高高易摧折 (고고이최절)   고고할수록 부러지기 쉬운지라
   但守靑春色 (단수청춘색)   나는 청춘의 푸르름 고이 지킬 따름이라
   低頭任風雪 (저두임풍설)   머리 숙여 눈보라에 내 몸을 맡긴다오...

 

 

 

 冬夜雜詠·靑松 - 陳毅 

  겨울밤에 읊다. 푸른 소나무

大雪壓靑松(대설압청송) 큰 눈 내려 청솔 내리 누르는데

靑松挺且直(청송정차직) 청솔 또한 꿋꿋이 높이 솟았네.

欲知松高潔(욕지송고결) 소나무의 고결함을 알고자 한다면

待到雪化時(대도설화시) 온통 눈으로 덮일 때를 기다려야 하리.

 

 중국 8대 元帥의 한 사람인 陳毅(진의) 前 외교부장이

   1960년 중국 사회주의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지은 시라 한다.

 

塔畔松(탑반송)

   - 靑蓮 李 後白(12세 때)

一尺靑松塔畔栽(일척청송탑반재) 탑 둘레에 심은 소나무  

塔高松短不相齊(탑고송단불상제) 작은 소나무 탑 둘레에 심으니

傍人莫怪靑松短(방인막괴청송단) 탑은 높고 솔은 낮아 어울리지 않네

他日松高塔反低(타일송고탑반저) 소나무 낮다고 탓하지 말라

                     후일 소나무는 높고 탑이 도리어 낮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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