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모셔온 글 265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얼마만 있으면 될까요? 옛날에 어떤 사람이 평생 자신의 인생을 다해서 이것을 실험해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육체의 쾌락이 있으면 행복할까 싶은 생각에 부인과 첩을 합해서 1,000명이나 두었고, 그것도 부족해서 음란한 남녀 무희들을 수도 없이 두어 날마다 주지육림의 향락을 행하였습니다. 또 지식이 있으면 행복할까 싶은 생각에 요즈음으로 하면 박사학위 다섯 개쯤 획득할 정도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부동산이 있으면 행복할까 싶은 마음에 큰 연못이 있는 정원을 몇 개나 가졌고, 또 권력이 있으면 행복할까 싶은 마음에 그 나라의 역대 왕 중에서 가장 강력한 왕권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다 해 본 후에 그가 얻은 결론은 “헛되..

上樑文(상량문)

上樑文(상량문)은 太歲干支某月某日某時某坐某向某生成造韻立柱上梁 태세간지모월모일모시모좌모향모생성조운입주상량 應天三之三光(응천삼지삼광) 備人間之五福(비인간지오복) 한자는 우에서 좌로 세로쓰기를 하고 맨위에는 龍(용)자를 크게 쓰고 맨아래에는 龜(귀)자 역으로 크게 하여 쓰면 된다. 간지는 상량식하는 해의 간지를 쓰시고 모월모일모시는 날짜와 시간, 모좌모향은 집의 방향, 모생은 집을 짓는 분의 간지를 쓰면 된다.

만장(輓章)=만사(輓詞)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글

예) 친구 謹弔 問君何事作斯行(문군하사작사행) 그대는 어찌하여 이 길을 간단말인가. 謫降神仙返玉京(적강신선반옥경) 신선으로 인간세상에 귀양왔다가 불리어 가는 것인가. 隣社親朋送此訣(인사친분송차결) 이웃 동네 여러 친구들이 모여 작별하는데 潛然彙淚不堪淸(잠연휘루불감청) 눈물 흘리며 슬픔을 참지 못하네. ㅇㅇ(본관) 後人 ㅇㅇㅇ(성명) 哭 再拜 예) 오랜 친구 謹弔 曾識人生一夢場(증식인생일몽장) 인간세상이 한갓 꿈만 같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父老孩提永訣地(부로해제영결지) 그와 같이 만나지 못할까 하니 정말 꿈만 같으오. 奈何敢忍送斯行(나하감인송사행) 남녀노소가 모두 나서서 영결하니 瀣歌呼哭總悽凉(해가호곡총처량) 상여 소리 울음 소리가 눈물 바다를 이루는구려. ㅇㅇ(본관) 後人 ㅇㅇㅇ(성명) 哭 再拜 예) ..

사성제(四聖諦)

불교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네 가지 진리를 ‘사성제(四聖諦)’라고 합니다. 인간중심적 사성제는 고(苦, 생노병사에 따른 고통), 집(集, 고통을 일으키는 원인), 멸(滅, 고통의 원인을 없앰), 도(道, 고통을 멸하는 방도)로 해석합니다. 이를 자연 중심적으로 재해석한다면 고통은 하나의 불안정한 사건에 불과하며, 그 불안정한 사건이 점점 축적되면 그 양은 증폭되고, 어떠한 시기가 되면 기존의 질서는 혼돈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질서가 창출되는 것입니다. 즉, 고통은 나에게 새로운 창조를 일으킬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씨앗입니다. 고(苦)와 락(樂)은 바다의 파도처럼 생겼다가 사라지는 평범한 현상이자 사건일 뿐입니다. 고(苦)와 락(樂)은 동전의 양면처럼 비동시적 동거성을 지니므로 우리는 중도(..

會者定離 去者必返(회자정리 거자필반)

會者定離 去者必返(회자정리 거자필반) 生者必滅 事必歸正(생자필멸 사필귀정)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음이 있고, ​모든 일은 옳은대로 따라간다. 往者不追 來者不拒(왕자불추 내자불거) 가는 것을 쫓지말고, 오는 것에 연연하지 않음이 인생이다. 恭賀新禧 招幸進康(공하신희 초행진강) 새해 만복을 공손한 마음으로 드리며,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십시오.

맑은 모임에 필요한 여섯 가지

맑은 모임에 필요한 여섯 가지 1. 음식 : 음식 뿌리까지 달린 들녘의 나물 2. 장소 : 잎이 달린 가지로 엮은 사립문 3. 깔개 : 떨어진 꽃잎이 수놓은 이끼 4. 사랑하는 것 : 향기로운 풀과 애교스러운 꽃 5. 기호 : 저물녘의 산빛, 막 갠 뒤의 풀빛, 우중(雨中)의 꽃무리, 눈 쌓인 나뭇가지, 고갯마루 위의 한가로운 구름, 나무 끝의 맑은 달 6. 풍악 : 바위 틈에서 떨어지는 샘물소리, 비췻빛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솔바람 소리, 맑은 대낮에 들려오는 꾀꼬리 소리, 무더운 저녁에 들려오는 매미 소리, 이곳저곳의 개구리 소리, 한 무리의 귀뚜라미 소리 조선시대 문필가 장혼(張混) 이이엄집 에 실린 평생지(平生志 : 평생의 소망) 중 일부 모임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맑은 모임이 되기 위해 무얼 준비..

음주 등급

조지훈 시인은 18등급으로 술을 마시는 등급을 분류를 했다고 한다. 그 분류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 부주(不酒) : 술을 아주 못 마시지는 않으나 안 마시는 사람, 2) 외주(畏酒) : 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3) 민주(憫酒) : 술을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겁내는 사람, 4) 은주(隱酒) : 술을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며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까워서 홀로 숨어 마시는 사람, 5) 상주(商酒) : 술을 마실 줄도 알고 좋아도 하지만 무슨 잇속이 있어야만 술값을 내는 사람, 6) 색주(色酒) : 성생활을 위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 7) 수주(睡酒) : 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8) 반주(飯酒) : 밥맛을 돋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9)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