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詠梅(영매) - 成 允諧 -

백산(百山) 2013. 2. 11. 01:33

 

 

 

□ 詠梅 - 成 允諧 -

 梅花莫嫌小(매화막혐소) 매화꽃이 작다고 탓하지 말라.

 花小風味長(화소풍미장) 꽃은 작아도 그 풍미는 뛰어나네.

 乍見竹外影(사견죽외영) 잠깐 대숲 밖에서 그림자 보고

 時聞月下香(시문월하향) 때로는 달 아래서 그 향기 맡네.

 

□ 梅花 - 王 安石(宋나라) -

 墻角數枝梅(장각수지매) 담 모퉁이의 매화 몇 가지

 凌寒獨自發(능한독자발) 추위 떨치고 홀로 피었네.

 遙知不是雪(요지불시설) 멀리 서도 눈이 아님을 알겠나니

 爲有暗香來(위유암향래) 그윽한 향기가 오기 때문이라.

 

□ 雪梅 - 方 岳(1199~1262) -

 有梅無雪不精神(유매무설부정신) 매화 있어도 눈이 없으면 생기 없고

 有雪無詩俗了人(유설무시속료인) 눈이 있어도 시가 없다면 속된 사람이다

 薄暮詩成天又雪(박모시성천우설) 초 저녁에 시 지어지고 하늘에 눈 내리니

 與梅倂作十分春(여매병작십분춘) 매화와 더불어 봄을 마음껏 즐기노라.

 

□ 梅花 畵題

 愛看仙資白雪容(애간선자백설용) 신선의 자질 백설같은 모습 구경 좋아하나

 惟恐他日落枝空(유공타일낙지공) 다만 다른 날에 떨어지고 빈 가지만 있겠지

 年年一소聞香日(년년일소문향일) 해마다 한번 피어나서 향기를 맡는 날에

 長在歡情美園中(장재환정미원중) 기쁜 정이 오래 아름다운 동산 가운데 있네.

 

□ 梅花 - 高 啓 -

 瓊姿只合在瑤臺(경자지합재요대) 신선사는 요대에나 어울릴 자태인데

 誰向江南處處裁(수향강남처처재) 그 누가 강남 땅에 이 꽃들을 심었는가

 雪滿山中高士臥(설만산중고사와) 눈 쌓인 산중에 선비 누운 듯 하고

 月明林下美人來(월명임하미인래) 달 밝은 숲 속에 미인 오는 것 같네

 寒依疏影蕭蕭竹(한의소영소소죽) 겨울에는 서걱거리는 대 그림자와 지내더니

 春掩殘香漠漠苔(춘엄잔향막막태) 봄 되자 은은한 향기 이끼 낀 숲 떠다니네

 自去何郞無好詠(자거하랑무호영) 하손 떠난 뒤로는 매화 읊은 좋은 시 없어

 東風愁寂幾回開(동풍수적기회개) 봄바람에 고즈넉이 피고 진 게 몇 해던가

 * 瓊姿 : 아름다운 자태

 * 瑤臺 : 전설에 나오는 신선의 거처

 * 何郞 : 남북조 시대의 시인 河 遜을 가리킨다.

 

□ 梅花 畵題

 北風吹倒人(북풍취도인) 북풍이 사람에게 휘몰아치니

 古木化委鐵(고목화위철) 고목은 거친 쇠로 화한다.

 一花天下春(일화천하춘) 매화 하나가 피니 천하가 봄인데

 萬里江南雪(만리강남설) 먼 만리 강남엔 눈이 내린다.

 

□ 梅花 畵題

 白雪初晴皓月來(백설초청호월래) 흰 눈 개이자 밝은 달 떠오르니

 暗香疎影臘前梅(암향소영납전매) 은은한 향기 성긴 그늘의 섣달의 매화

 自將冷淡欣然피지 않네.立(자장냉담흔연립) 몸소 냉담하게 혼연히 서서

 不向東風怨未開(불향동풍원미개) 오지 않는 동풍을 원망해

 

 

' >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有所思(이를 어찌 할거나) - 月山大君 -  (0) 2013.02.13
風樹之嘆(풍수지탄)  (0) 2013.02.13
美人怨(미인원) - 李 奎報 -  (0) 2013.02.10
南行別弟 - 韋 承慶 -   (0) 2013.02.10
天保樓 柱聯(천보루 주련)  (0) 201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