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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爛春城 萬化方暢

花爛春城 萬化方暢 丈夫神容(화란춘성 만화방창 장부신용) 봄 성에 꽃들이 활짝 웃으니 만물이 화창하듯 한 장부의 용모 雪滿窮壑 孤松特立 丈夫志節(설만궁학 고송특립 장부지절) 눈 덮인 골짜기에 외로운 솔 우뚝선듯 한 장부의 절조 光風霽月 淨無塵埃 丈夫胸襟(광풍제월 정무진애 장부흉금) 시원한 바람 씻은 달이 티 없이 깨끗한 장부의 흉금 鳳翔千仞 飢不啄粟 丈夫廉義(봉상천인 기불탁속 장부염의) 봉황새 천길 높이 날지만, 배가 고파도 서속 안 먹는 장부의 염치

木槿

木槿 (목근) - 孤山 尹 善道 - 甲日花無乙日輝(갑일화무을일휘) 오늘 핀 꽃이 내일까지 빛나지 않는 것은 一花羞向兩朝輝(일화수향양조휘) 한 꽃으로 두 아침 햇살 보기가 부끄러워서이다. 葵傾日日如馮道(규경일일여풍도) 접시꽃은 풍도처럼 날마다 해를 향해 기우나니 誰辨千秋似是非(수변천추사시비) 세상의 옳고 그름을 누구 있어 분별하리. 無窮花 : 무궁화는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진다. 朝開暮落花, 一日榮, 槿花一日榮 이라고 부른다. 葵(해바라기, 아욱 규) : 날이면 날마다 태양만을 향해 하염없이 고개를 숙이는 접시꽃과 비교. 馮道 : 당송이 교체되던 중국 5代 10國(五代:907~960)시대에 30년간 5왕조, 8성씨, 11명의 천자를 모시고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한 풍도(馮道) 忠臣不事二君, 烈女不更二夫..

詩/漢詩 2023.03.18

月白雪白 天下地白 - 김 삿갓 -

客愁蕭條 夢不仁(객수소조 몽불인) 쓸쓸한 나그네의 베갯가의 꿈은 산란하고 滿天霜月 照吾隣(만천상월 조오린) 서리찬 달빛만이 더욱 외로워라 綠竹蒼松 千古節(녹죽창송 천고절) 푸른대와 소나무는 영원불멸의 절개를 뽐내지만​ 紅枇白李 片時春(홍비백이 편시춘) 홍도와 백리는 봄에만 피고지지 않던가​ 昭君玉骨 胡地土(소군옥골 호지토) 왕소군의 뼛가루도 오랑캐 땅의 한줌 흙이 되었고​ 貴妃花容 馬嵬㕓(귀비화용 마외전) 꽃같던 양귀비도 마외파 아래 티끌로 변했네 世間物理 偕如此(세간물리 해여차) 세상살이 이치가 이러할진대 幕惜今宵 解汝身(막석금소 해녀신) 그대 오늘밤 몸풀기를 너무 아까워하지 마소서

詩/漢詩 202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