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 594

花爛春城 萬化方暢

花爛春城 萬化方暢 丈夫神容(화란춘성 만화방창 장부신용) 봄 성에 꽃들이 활짝 웃으니 만물이 화창하듯 한 장부의 용모 雪滿窮壑 孤松特立 丈夫志節(설만궁학 고송특립 장부지절) 눈 덮인 골짜기에 외로운 솔 우뚝선듯 한 장부의 절조 光風霽月 淨無塵埃 丈夫胸襟(광풍제월 정무진애 장부흉금) 시원한 바람 씻은 달이 티 없이 깨끗한 장부의 흉금 鳳翔千仞 飢不啄粟 丈夫廉義(봉상천인 기불탁속 장부염의) 봉황새 천길 높이 날지만, 배가 고파도 서속 안 먹는 장부의 염치

세한송백 장무상망(歲寒松柏 長毋相忘)

세한송백 장무상망(歲寒松柏 長毋相忘)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 이 말은 세한도에 인장으로 찍힌 말입니다. "우선(藕船), 고맙네! 내 결코 잊지 않음세! 우리 서로 오래도록 잊지 마세!" '장무상망(長毋相忘)'은 추사가 먼저 쓴 것이 아니라 2천 년 전 한나라에서 출토된 와당에서 발견된 글씨입니다. '생자필멸'이라는 말처럼, 살아있는 것은 모두 쓰러지고 결국에는 사라집니다. 그러나 추사와 그의 제자 이상적이 나눈 그 애절한 마음은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울 때 추사를 생각해 준 사랑하는 제자에게 추사는 세한도를 주면서 요즘 말로 가볍게 '영원불멸'이라 하지 않고 조용히 마음을 안으로 다스려 '장무상망'이라 표현했습니다. 당신이 외로울 때 힘이 되어줄 사람, 장무상망의 그 사..

如鳥數飛(여조삭비)

'가르침과 배움은 서로를 키운다'라는 뜻의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말이 있다. 예기 학기편(禮記 學記篇)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學然後知不足 敎然後知困(학연후지부족 교연후지곤) 知不足然後能自反也 知困然後能自强也 (지부족연후능자반야 지곤연후능자강야) 故曰敎學相長也 (고왈교학상장야)“ “사람이 배우고 나서야 부족함을 알게 되고, 가르쳐보고 나서야 비로소 어려움을 알게된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나면 스스로 반성하게 되고, 어려움을 안후에야 스스로 강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가르침과 배움은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논어는 '배우고 그것을 항상 익혀나간다면 기쁘지 아니한가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로 시작한다. 주자(朱子)는 익힐 습(習)에 대해 習鳥數飛也 學之不已 如鳥數飛也(습조삭비..

懲忿如摧山 窒慾如填壑(징분여최산 질욕여전학)

懲忿如摧山 窒慾如填壑(징분여최산 질욕여전학) 懲忿如救火 窒慾如防水(징분여구화 질욕여방수) 분노를 억제하는 것은 산을 꺾는 것처럼 어렵고, 욕심을 막는 것은 골짜기를 메우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므로, 분노를 억제하는 것은 불 속에서 사람을 구해야 하는 것처럼 해야 할 일이며, 욕심을 막는 것은 홍수를 막는 것처럼 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