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漢詩 287

自然歌(자연가) - 金 麟厚 -

自然歌(자연가) 靑山自然自然(청산자연 자연) 綠水自然自然(녹수자연 자연) 山自然水自然(산자연 수자연) 山水間我亦自然(산수간 아역자연) 已矣哉自然生來人生(이의재 자연생래 인생) 將自然自然老(장자연 자연로) 청산도 절로 절로 녹수도 절로 절로 산(山)절로 수(水)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 이중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 하리라...

詩/漢詩 2022.12.04

折楊柳(멧버들 가려 꺾어 보냅니다) - 洪 娘 -

折楊柳寄與千里(절장유기여천리) 버들가지 꺾어서 천 리 먼 곳 임에게 보내니 爲我試向庭前種(위아시향정전종) 나를 위해 시험 삼아 뜰 앞에 심어 두고 보세요 須知一夜新生葉(수지일야신생엽) 행여 하룻밤 지나 새잎 돋아나면 아세요 憔悴愁眉是妾身(초췌수미시첩신) 초췌하고 수심 어린 눈썹은 첩의 몸인 줄을 멧버들 가려 꺾어 보냅니다 님의 손에 주무시는 창밖에 심어두고 보오소서 밤비에 새잎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소서.

詩/漢詩 2022.11.13

平蕪盡處是青山(평무진처시청산)

平蕪盡處是青山(평무진처시청산) : 저 들판이 끝난 곳 청산 - 宋 歐陽脩(송 구양수 1007~1072) - 不來碧潭摸索道(불래벽담모색도) 도를 찾아 푸른 연못에 오는 이 없으니 不知何月落夜闌(부지하월락야란) 달 지는 밤 막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平蕪盡處是青山(평무진처시청산) 저 들판 끝난 곳이 바로 청산인데, 行人更在青山外(행인갱재청산외) 행인은 다시금 청산 밖에 있구나 見聞覺知非一一(견문각지비일일) 하나가 하나 아님을 보고 듣고 아는 것 山河不在鏡中觀(산하부재경중관) 거울 속 바라봐선 산하가 있지 않느니 霜天月落夜將半(상천월락야장반) 서리 내린 밤 달은 지고 밤은 깊은데 誰共碧潭照影寒(수공벽담조영한) 누가 푸른 연못에 찬 그림자를 비추랴

詩/漢詩 2022.11.13

雲山吟(운산음)

雲山吟(운산음) 太古普愚 (태고보우) 山上白雲白(산상백운백) 산위의 흰구름 더욱 희고 山中流水流(산중유수유) 산 속에는 흐르는 물 또 흐르네 此間我欲住(차간아욕주) 이 속에서 나는 살고파 白雲爲我開山區(백운위아개산구) 흰구름이 나를 위해 한 자리 비워주네. 我亦隨君馭淸風(아역수군어청풍) 이 몸도 그대처럼 맑은 바람 타고서 江山處處相追遊(강산처처상추유) 강과 산 곳곳에 마음대로 노닐면서 追遊爲何事(추유위하사) 노닐면서 무슨 일 하여 볼까 堪與白鷗戱波頭(감여백구희파두) 물장난 하면서 흰 갈매기 놀려볼까나. 임제의현(臨濟義玄, ?~867) 是是非非都不關(시시비비도불관) 옳다거니 그르다거니 상관말고 山山水水任自閑(산산수수임자한) 산이든 물이든 그대로 두시게나 莫間西天安養國(막간서천안양국) 극락이 서쪽에 있냐고 ..

詩/漢詩 2022.11.06

몽혼(夢魂)/ 이옥봉

몽혼(夢魂)/ 이옥봉 近來安否問如何 (근래안부문여하) 근래의 안부 묻노니 어떠하신지요? 月到紗窓妾恨多 (월도사창첩한다) 달 비친 사창(紗窓)에서 한많은 이내신세. 若使夢魂行有跡 (약사몽혼행유적) 꿈속에 넋이 있어 자취를 남기게 한다면, 門前石路半成沙 (문전석로반성사) 문앞의 자갈길이 반은 모래로 변했으리! ​ 규정(閨情) / 이옥봉 有約來何晩(유약래하만) 돌아온다 언약하고 어찌 이리 늦나요. 庭梅慾謝時(정매욕사시) 뜰에 핀 매화는 이미 시들려 하는데, 忽聞枝上鵲(홀문지상작) 문득 가지 위의 까치소리 듣고서. 虛畵鏡中眉(허화경중미) 부질없이 거울 보며 눈썹 그린다오.

詩/漢詩 2022.07.03

落花 - 趙芝薰 -

落花(낙화) 花落何恨風飄飄(화락하한풍표표) 꽃이 진다고 어찌 나부끼는 바람 탓하랴 簾外疏星一二消(염외소성일이소) 주렴 밖 성긴 별도 하나 둘 스러지고 杜鵑鳴後遠山薄(두견명후원산박) 소쩍새 울음 뒤에 먼 산이 다가서는데 應滅燭火憐花落(응멸촉화련화락) 촛불을 꺼야하리, 꽃 지는 게 아까우니… 落花殘影照庭中(낙화잔영조정중) 지는 꽃 그림자 뜰에 비치어 白色推窓稀微紅(백색퇴창희미홍) 하얀 미닫이가 희미하게 붉구나 幽人傷心嫌見知(유인상심혐견지) 은자의 애잔한 맘 알게 하기 싫나니 花落淸晨欲泣悲(화락청신욕읍비)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落花零落何風咎(낙화영락하풍구) 꽃이 지기로서니 어찌 바람을 탓하랴 簾外稀星一二散(렴외희성일이산) 주렴밖엔 성긴 별 하나 둘 스러지고 歸蜀鳴罷遠山友(귀촉명파원산우) 소쩍새 울음 ..

詩/漢詩 2022.01.28

輓歌

輓歌 上朝露何易晞(상조로하역희) 부추 위의 이슬은 쉬이 마르도다. 露晞明朝更復落(로희명조갱복락) 이슬은 말라도 내일 아침 다시 내리지만, 人死一去何時歸(인사일거하시귀) 사람은 죽어 한번 가면 언제 다시 돌아오나. 露蒿里誰家地(노호리수가지) 호리는 뉘집 터인고, 聚斂魂魄無賢愚(취렴혼백무현우) 혼백 거둘 땐 현우가 없네. 鬼伯一何相催促(귀백일하상최촉) 귀백은 어찌 그리 재촉하는고, 人命不得少(인명불득소) 인명은 잠시도 머뭇거리지 못하네.

詩/漢詩 2021.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