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옆에서 - 서 정주 - - 국화 옆에서 -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 詩/近現代 한글 詩 2010.10.12
꽃이 하고픈 말 - 하이네 - -하이네, 「꽃이 하고픈 말」 새볔녘 숲에서 꺾은 제비꽃, 이른 아침 그대에게 보내 드리리. 황혼 무렵 꺾은 장미꽃도, 저녁에 그대에게 갖다 드리리. 그대는 아는가... 낮에는 진실하고, 밤에는 사랑해 달라는, 그 예쁜 꽃들이 하고픈 말을... - 실버들 - 실버들을 천만사 늘여놓고도 가는 봄을 잡지도 못.. 詩/近現代 한글 詩 2010.10.12
청춘 - 사무엘울만 - 청 춘(靑 春) - 사무엘울만 -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리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 詩/近現代 한글 詩 2010.10.12
12월의 엽서 - 이 해인 - 12월의 엽서 -이 해인 -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 詩/近現代 한글 詩 2010.10.12
바람이 내게 건네준 말 - 이 해인 - ▒ 바람이 내게 건네준 말 ▒ - 이 해인 - 넌 왜 내가 떠난 후에야 인사를 하는 거니?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왜 제때엔 못하고 한 발 늦게야 포현을 하는 거니? 오늘도 이끼 낀 돌층계에 앉아 생각에 잠긴 너를 나는 보았단다 봉숭아 꽃나무에 물을 주는 너를 내가 잘 익혀놓은 동백 열매를 .. 詩/近現代 한글 詩 2010.10.12
가고오지 않는 사람 - 김 남조 - 가고오지 않는 사람 - 김 남조 - 가고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요행이 그 능력이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많이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 .. 詩/近現代 한글 詩 2010.10.12
가을이 오면 - 용 혜원 - 가을이 오면 - 용 혜원 - 가을이 오면 같이 걷고픈 사람이 있다 낙엽 지는 길을 걸으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정겹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 공원 벤취에서 간간이 웃으며 속삭일 수 있고 낭만이 있는 카페에서 마주 바라보며 갈색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이 있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가을 분위기를 .. 詩/近現代 한글 詩 2010.10.12
바람의 말 - 마 종기 - <바람의 말> - 마 종기 -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 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 詩/近現代 한글 詩 2010.10.12
노음 - 김 삿갓 - □ 老吟(노음) 늙은이가 읊다. 五福誰云一曰壽(오복수운일왈수) 오복 가운데 수(壽)가 으뜸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堯言多辱知如神(요언다욕지여신) 오래 사는 것도 욕이라고 한 요임금 말씀이 귀신같네. 舊交皆是歸山客(구교개시귀산객) 옛 친구들은 모두다 황천으로 가고, 新少無端隔世.. 詩/漢詩 2010.10.12
석낙화 - 백 거이 - □ 惜落花(석낙화) 지는 꽃이 애달파 -백거이(白居易) 夜來風雨急(야래풍우급) 밤사이(夜來) 비바람 갑자기(急) 불어 無復舊花林(무복구화림) 옛 꽃과 숲을 회복하지(復) 못하겠네. 枝上三分落(지상삼분낙) 가지 위 삼분의 일이나 꽃잎이 떨어져 園中二寸深(원중이촌심) 정원 안이 두 치나 .. 詩/漢詩 201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