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랑진가

이 엄동 설한에 냉수마찰을 하네요... 아무래도 암컷인듯???

직박구리가 수시로 찾아와서 사과를 먹고 갑니다. 직박구리도 금슬이 좋은지 항상 두마리씩 짝을 지어 찾아 옵니다. 별식으로 남천 열매를 따 먹는 답니다. 배설물에 포함된 씨앗은 봄에 발아를 하여 식생 번식이 됩니다.

사과먹는 직박구리

전국이 동장군으로 인하여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사과 하나를 나무에 올려 놓았더니 직박구리가 찾아와 맛있게 먹고 갑니다. 팔손 잎도 오전내내 축 늘어져 있더니 오후에 기운을 차리네요... 한송이 남은 국화... 남천 열매는 빨갛게 잘 영글었답니다. 곱던 단풍잎도 떨어지고 가지 사이로는 찬 바람..

목을 축이는 직박구리가 한 모금 마시고 경계하고, 곤줄박이 한마리는 중간에 날아 왔다가 포즈를 잡기도 전에 도망가 버리네요...

봄부터 은풍원에 놀러온 직박구리 모음입니다. 제사를 모신 후 사자밥을 먹는 직박구리... 한 녀석은 항상 망을 봅니다... 새끼를 치고 난 빈 둥지...離巢(이소) 곤줄박이도 한번씩 날아 옵니다.

간밤에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하룻밤 사이에 아쉽게도 단풍잎은 대부분 낙엽이 되어 버렸답니다. 여름내내 푸르름을 자랑하더니 세월의 무심함이여...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는 윤 동주님의 서시가 생각나는 하루 입니다. 낙엽이 마치 눈이 온듯 마당에 수북하게 쌓여 있네요. 점점 앙..

직박구리 한마리가 단풍나무에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직박구리 한마리가 단풍나무에 앉아 고독을 젖었는지??? 향수에 젖었는지???

마당에 메뚜기 한마리가 놀러오고, 곱던 단풍잎은 시들어 떨어지고 있네요... 송장 메뚜기 한마리가 짝을 찾고 있네요. 자고나면 수북이 쌓여진 단풍잎 조락... 국화 와 팔손꽃이 그나마 있어 다행입니다. 제라륨은 철도 모르고 사시사철 꽃을 보여 줍니다. 방에 국화 몇 송이를 꽃았더니 한결 화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