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 594

몰각(沒却)

沒(빠질 몰), 却(물리칠 각) 아주 없애 버림. 무시해 버림.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정지 명령에 대해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몰각하는(沒却·없애버리는) 것”이라며 효력을 중단하라고 1일 결정했다. 같은 날 오전 열린 법무부 감찰위원회도 만장일치로 “윤 총장에 대한 징계청구·직무배제·수사의뢰는 중대한 절차적 흠결이 있어 부적정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법무장관 자문기구인 감찰위에 이어 법원까지 “직무정지 명령은 부당하다”고 판단하면서 ‘검찰 개혁’이라는 명목으로 윤 총장 직무를 정지시키고 해임을 추진해온 추 장관, 이를 승인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도 비판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재판장)는 이날 윤 총장의 직무집행 정지..

편지 용어

편지 용어 각위(各位) 수신자가 여러 사람일 경우에 상대방을 높이는 표현. 제현(諸賢)이라고도 한다. 현대에 쓰이는 "여러분" 의 예스러운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개탁(開坼) 봉한 편지나 서류를 뜯어 보라는 뜻으로, 아랫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겉봉에 쓰는 말. 개봉(開封)이라고도 한다. 귀중(貴中) 편지나 물품 따위를 받을 단체나 기관의 이름 아래에 쓰는 높임말. 귀하(貴下) 편지나 물품 따위를 받을 개인의 이름 아래에 쓰는 높임말. 가장 범용적으로 쓰이는 높이는 표현. 근상(謹上) "삼가 올린다" 는 뜻으로, 예의를 갖추어 발신자의 이름 아래에 쓰는 표현. 현대에는 "∼올림" 이라는 표현이 거의 완벽하게 대체하였다. 근배(謹拜), 근백(謹白), 근정(謹呈)이라고도 한다. 노형(老兄) 남자와 남자 사이..

亢龍有悔(항용유회)

亢龍有悔(항용유회) 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이 내려갈 길밖에 없음을 후회한다 부귀영달이 극도에 달한 사람은 쇠퇴할 염려가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행동하라는 말이다. 속담에 '차면 기운다'라는 말이 있다. 주역(周易)의 건괘는 양효(陽爻)로 용이 승천하는 기세로 왕성한 기운이 넘치는 남성적인 기상을 표현하고 있다. 주역에서는 특히 이 기운을 다루는 데 신중을 기하여 이 운세를 단계별로 용에 비유하고 있다. 첫 단계가 잠용(潛龍)으로 ,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으므로 덕을 쌓으며 때를 기다린다. 둘째가 현용(現龍)으로 땅 위로 올라와 자신을 드러내어 덕을 만천하에 펴 군주의 신임을 바게되니, 곧 때를 얻어 정당한 지위에 있으면서 중용의 도와 선을 행하여 덕을 널리 펴서 백성을 감화시키는 것이다. 그 다음 비룡(飛龍..

守望相助 同舟共濟(수망상조 동주공제)

손자(孫子)의 구지편(九地篇)에 守望相助 同舟共濟(수망상조 동주공제)란 고사성어가 있다. 이는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듯 서로 도와주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는 뜻이다. 一衣帶水(일의대수) 한 줄기 띠와 같이 좁은 강물이나 바닷물이라는 뜻. 간격이 매우 좁음. 한 자락의 옷에 바닷물로 허리띠를 삼은 사이. 강이나 해협을 격한 대안(對岸)의 거리가 아주 가까움. 대한해협을 현해탄( 玄海灘 )이라 하지만 그 폭이 넓지 않아서 양국의 정치인들은 곧잘 일의대수( 一衣帶水 )라는 말로 두 나라가 가까운 사이임을 강조하곤 한다.

論人於 酒色之外(논인어 주색지외)

論人於 酒色之外(논인어 주색지외) "인물을 평가하는데 있어 술과 계집질은 흠으로 삼지 않는다"는 뜻이다. 飮食男女 人之大慾(음식남녀 인지대욕) 공자님은 "식욕과 성욕은 인간의 커다란 욕망이다"라고 하였다. 萬惡淫爲首(만악음위수) 論跡不論心(논적불론심) 論心世上少完人(논심세상소완인) "모든 악 중에 음란함이 첫째가지만, 그 자취만 논하고 마음은 논하지 말라. 마음을 논하면 세상에 완전한 사람이 적다."는 말이다. 窮奢極侈(궁사극치) 사치가 극에 달하다.

만장(輓章)=만사(輓詞)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글

예) 친구 謹弔 問君何事作斯行(문군하사작사행) 그대는 어찌하여 이 길을 간단말인가. 謫降神仙返玉京(적강신선반옥경) 신선으로 인간세상에 귀양왔다가 불리어 가는 것인가. 隣社親朋送此訣(인사친분송차결) 이웃 동네 여러 친구들이 모여 작별하는데 潛然彙淚不堪淸(잠연휘루불감청) 눈물 흘리며 슬픔을 참지 못하네. ㅇㅇ(본관) 後人 ㅇㅇㅇ(성명) 哭 再拜 예) 오랜 친구 謹弔 曾識人生一夢場(증식인생일몽장) 인간세상이 한갓 꿈만 같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父老孩提永訣地(부로해제영결지) 그와 같이 만나지 못할까 하니 정말 꿈만 같으오. 奈何敢忍送斯行(나하감인송사행) 남녀노소가 모두 나서서 영결하니 瀣歌呼哭總悽凉(해가호곡총처량) 상여 소리 울음 소리가 눈물 바다를 이루는구려. ㅇㅇ(본관) 後人 ㅇㅇㅇ(성명) 哭 再拜 예) ..

집지양개 방즉우주(執之兩個 放卽宇宙)

《화엄경(華嚴經)》 왕복서(往復序)에 나오는 법문이다. 왕복서는 당나라 때 오대산 스님이 기록한 《화엄경》의 서문이라 할 수 있다. 《화엄경》의 정식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으로 ‘부처님의 세계는 넓고 크고 끝이 없어서 모든 중생과 사물을 포함할 수 있으며, 이는 마치 고상한 향기가 나는 꽃으로 장식한 것과 같다’는 뜻이다. ‘부유만덕 탕무섬진(富有萬德 蕩無纖塵)’은 세존(世尊)께서 정각(正覺)을 이룬 뒤에 하신 말씀으로 ‘부유함은 만덕을 가졌고, 텅 비어 없음은 먼지 하나 없느니라’라는 뜻이다. 부유만덕(富有萬德)에서 흔히 부(富)라 하면 ‘재물(財物)이 많고 넉넉함’을 생각하겠지만 여기서는 덕(德)이 많음을 부자라고 했다. 곧 많은 덕을 쌓아 그 열매가 장엄(莊嚴)하게 맺힘을 뜻한다...

만이불일(滿而不溢)

이조판서 이문원(李文源·1740~1794)의 세 아들이 가평에서 아버지를 뵈러 상경했다. 아버지는 아들들이 말을 타고 온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냈다. "아직 젊은데 고작 100여리 걷는 것이 싫어 말을 타다니. 힘쓰는 것을 이렇듯 싫어해서야 무슨 일을 하겠느냐?" 아버지는 세 아들에게 즉시 걸어 가평으로 돌아갔다가 이튿날 다시 도보로 올 것을 명령했다. 그 세 아들 중 한 사람이 이존수(李存秀·1772~1829)다. 조부는 영의정을 지낸 이천보(李天輔)였다. 영의정의 손자요 현임 이조판서의 아들들이 말 타고 왔다가 불호령을 받고 걸어갔다가 걸어왔다. 엄한 교육을 받고 자란 이존수 또한 뒤에 벼슬이 좌의정에 이르렀다. 그는 나아가고 물러나고 말하고 침묵함이 법도에 맞았고, 지휘하고 일을 살피는 것이 민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