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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산행) - 두목(杜牧)

山行(산행) - 두목(杜牧) 당 말기 시인(803-853) 遠上寒山石徑斜(원상한산석경사) 멀리 가을 산 위로 돌길은 비스듬한데, 白雲生處有人家(백운생처유인가) 흰 구름 이는 곳에 인가가 있네. 停車坐愛風林晩(정거좌애풍림만) 단풍든 숲의 저녁 경치가 좋아 수레를 멈췄더니, 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 서리 맞은 단풍잎이 봄꽃보다 더 붉구나

詩/漢詩 2020.05.03

秋風詞(추풍사)

秋風詞(추풍사) - 李白 - 秋風淸(추풍청) 가을 바람 소슬하고 秋月明(추월명) 달빛 밝은데 落葉聚還散(낙엽취환산) 낙엽들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고 寒鴉棲復驚(한아서부경) 둥지 깃든 까마귀 놀라서 깨네 相思相見知何日(상사상견지하일) 보고싶고 만나고 싶은데 언제일지 모르겠고 此時此夜難爲情(차시차야난위정) 오늘 이 밤 이 마음 어찌할 줄 모르겠네 入我相思門(입아상사문) 그리움의 문 안으로 들어온 뒤에 知我相思苦(지아상사고) 그리움이 괴로운 걸 알게 되었네 長相思兮長相憶(장상사혜장상억) 그리움 길어지면 추억도 길어지고 短相思兮無窮極(단상사혜무궁극) 짧은 그리움도 그 끝이 없네 早知如此絆人心(조지여차반인심) 이렇게 마음이 얽매일 줄 알았다면 還如當初不相識(환여당초불상식) 처음부터 차라리 만나지나 말 것을 何如當初..

詩/漢詩 2020.04.12

賦得高原草送別(부득고원초송별)

賦得高原草送別(부득고원초송별) - 백거이 - 離離原上草(이리원상초) 우거진 언덕 위의 풀은 壹歲壹枯榮(일세일고영) 해마다 시들었다 다시 돋누나. 野火燒不盡(야화소부진) 들불도 다 태우지는 못하니 春風吹又生(춘풍취우생) 봄바람 불면 다시 돋누나. 遠芳侵古道(원방침고도) 아득한 향기 옛 길에 일렁이고 晴翠接荒城(청취접황성) 옛 성터엔 푸른빛 감도는데 又送王孫去(우송왕손거) 그대를 다시 또 보내고 나면 萋萋滿別情(처처만별정) 이별의 정만 풀처럼 무성하리라.

詩/白樂天 詩 2020.04.12

낙화(落花) - 조 지훈-

● 낙화 - 조지훈(1920~1968)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