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들/名文 글귀 145

花爛春城 萬化方暢

花爛春城 萬化方暢 丈夫神容(화란춘성 만화방창 장부신용) 봄 성에 꽃들이 활짝 웃으니 만물이 화창하듯 한 장부의 용모 雪滿窮壑 孤松特立 丈夫志節(설만궁학 고송특립 장부지절) 눈 덮인 골짜기에 외로운 솔 우뚝선듯 한 장부의 절조 光風霽月 淨無塵埃 丈夫胸襟(광풍제월 정무진애 장부흉금) 시원한 바람 씻은 달이 티 없이 깨끗한 장부의 흉금 鳳翔千仞 飢不啄粟 丈夫廉義(봉상천인 기불탁속 장부염의) 봉황새 천길 높이 날지만, 배가 고파도 서속 안 먹는 장부의 염치

세한송백 장무상망(歲寒松柏 長毋相忘)

세한송백 장무상망(歲寒松柏 長毋相忘)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 이 말은 세한도에 인장으로 찍힌 말입니다. "우선(藕船), 고맙네! 내 결코 잊지 않음세! 우리 서로 오래도록 잊지 마세!" '장무상망(長毋相忘)'은 추사가 먼저 쓴 것이 아니라 2천 년 전 한나라에서 출토된 와당에서 발견된 글씨입니다. '생자필멸'이라는 말처럼, 살아있는 것은 모두 쓰러지고 결국에는 사라집니다. 그러나 추사와 그의 제자 이상적이 나눈 그 애절한 마음은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울 때 추사를 생각해 준 사랑하는 제자에게 추사는 세한도를 주면서 요즘 말로 가볍게 '영원불멸'이라 하지 않고 조용히 마음을 안으로 다스려 '장무상망'이라 표현했습니다. 당신이 외로울 때 힘이 되어줄 사람, 장무상망의 그 사..

如鳥數飛(여조삭비)

'가르침과 배움은 서로를 키운다'라는 뜻의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말이 있다. 예기 학기편(禮記 學記篇)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學然後知不足 敎然後知困(학연후지부족 교연후지곤) 知不足然後能自反也 知困然後能自强也 (지부족연후능자반야 지곤연후능자강야) 故曰敎學相長也 (고왈교학상장야)“ “사람이 배우고 나서야 부족함을 알게 되고, 가르쳐보고 나서야 비로소 어려움을 알게된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나면 스스로 반성하게 되고, 어려움을 안후에야 스스로 강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가르침과 배움은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논어는 '배우고 그것을 항상 익혀나간다면 기쁘지 아니한가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로 시작한다. 주자(朱子)는 익힐 습(習)에 대해 習鳥數飛也 學之不已 如鳥數飛也(습조삭비..

懲忿如摧山 窒慾如填壑(징분여최산 질욕여전학)

懲忿如摧山 窒慾如填壑(징분여최산 질욕여전학) 懲忿如救火 窒慾如防水(징분여구화 질욕여방수) 분노를 억제하는 것은 산을 꺾는 것처럼 어렵고, 욕심을 막는 것은 골짜기를 메우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므로, 분노를 억제하는 것은 불 속에서 사람을 구해야 하는 것처럼 해야 할 일이며, 욕심을 막는 것은 홍수를 막는 것처럼 해야 할 일이다.

獨學無友 則孤陋寡聞(독학무우 즉고루과문)

獨學無友 則孤陋寡聞(독학무우 즉고루과문) - 禮記 - 독학하면서 벗이 없으면 견문이 좁고 학식이 천박하다. 懲忿如救火 窒慾如防水(징분여구화 질욕여방수) - 近思錄 - 분함 참기를 불을 끄는 것과 같이하고 욕심 막기를 물을 막는 것과 같이 하라. 欲多傷神 財多累身(욕다상신 재다루신) 욕심이 많으면 정신이 상하게 되고 재물이 많으면 몸에 해를 끼친다. 淸貧常樂 濁富多憂(청빈상악 탁부다우) - 周禮 - 청빈하여 가난함은 항상 즐겁고, 부정한 수단으로 얻는 부는 근심이 많다. 心正則 筆正(심정즉 필정) 마음이 반듯하면, 글씨가 반듯하여 진다. 非無安居, 我無安心也, 非無足財 我無足心也 - 墨子 - (비무안거, 아무안심야, 비무족재 아무족심야) 편안한 곳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편안한 마음이 없는 것이다. ..

일엽폐목 불견태산(一葉蔽目 不見泰山)

초(楚)나라에 사는 가난한 서생이 『회남자(淮南子)』를 읽다가 ‘사마귀는 매미를 잡을 때, 나뭇잎을 이용해서 자기 몸을 숨긴다.’라는 내용을 보았다. 무언가 느낀 것이 있어서 그는 숲에 들어가 나뭇잎에 달라붙은 사마귀를 열심히 찾았다. ​ 한나절을 고생하던 그는 마침내 나뭇잎 뒤에 숨어서 매미를 잡을 기회를 엿보는 사마귀를 발견하고는 쾌재를 불렀다. 그는 얼른 그 나뭇잎을 땄다. 그러나 실수로 나뭇잎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먼저 떨어져 있던 나뭇잎과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부근의 나뭇잎을 모두 쓸어 담아 집으로 돌아왔다. ​ 사마귀가 앉았던 나뭇잎을 찾으려고 고심하던 그는 아내를 불러 도움을 청했다. 그는 나뭇잎을 하나하나 들어 자기 눈을 가리고는 아내에게 “내가 보이는가?”라고 물었다..

黃絹幼婦 外孫虀臼(황견유부 외손제구)

黃絹幼婦外孫虀臼(황견유부외손제구) 이 여덟 자는 後漢(후한) 蔡邕(채옹)이, 邯鄲淳(한단순)이 지은 조아의 碑文(비문)을 칭송한 수수께끼 같은 隱語(은어)인데 삼국시대 魏(위)나라 曹操(조조)가 젊었을 때 친구인 楊修(양수)와 함께 강남을 여행하다가 孝婦(효부) 曹娥(조아)의 비석을 보니 뒷면에 黃絹幼婦外孫虀臼(황견유부외손제구) 의 여덟 자가 새겨져 있었다. 열네 살의 조아(曹娥)는 아버지가 강물에 빠지자, 17일 동안 오르내리며 강물에서 아버지의 시체를 결국 찾아내었다 합니다. 세상에서는 그를 효녀라 칭했고, 그가 세상을 떠나자, 칭송하는 비석을 세웠습니다. 훗날 문인 채옹이 비문을 읽고는, 비석 뒤에 황견유부 외손제구(黃絹幼婦外孫虀臼)라는 8글자를 새깁니다. 누런 비단(黃絹)과 어린 부인(幼婦), 외..

滿招損 謙受益(만초손 겸수익)

滿招損 謙受益(만초손 겸수익) 사물은 한껏 차면 자만심이 생기므로 손실을 초래하고, 겸손하면 이익을 받는다. 교만하면 손해를 부르고 겸손하면 이익을 받는다는 의미. 慢招損 謙受益(만초손 겸수익) 언제나 거만(倨慢)하면 손해(損害)를 보며, 겸손(謙遜)하면 이익(利益)을 본다는 뜻 知足常足 終身不辱(지족상족 종신불욕) 넉넉한 줄을 알고 항상 만족하면 종신토록 욕되지 아니하고 知止常止 終身無恥(지지상지 종신무치) 그칠줄을 알고 항상 그치면 종신토록 부끄러움이 없느니라.

誰知烏之雌雄(수지오지자웅)

誰知烏之雌雄(수지오지자웅) 누가 까마귀의 암수를 구별할 수 있겠느냐 까마귀는 암수가 서로 닮아서 맨눈으로 잘 구별이 안 된다는 뜻. 鵠白烏黑(곡백오흑) 백조는 씻지 않아도 희고 까마귀는 먹칠하지 않아도 검다는 뜻 莊子 천운편에 나오는 얘기. 본디 흑백과 선악이 정해져 있는데 이렇게 살아라, 저게 옳다고 遊說해 봐야 세상만 더 혼란스럽게 하니 무위(無爲)가 최고다, 그런 함의를 담아 老子가 孔子를 비판한 데서 유래한 말. 晝語鳥聽 夜語鼠聆(주어작청 야어서청)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晝語雀聽 夜語鼠聽(주어작청 야어서청) 晝聽有雀 夜聽有鼠(주청유작 야청유서) 樂殊貴賤(악수귀천) 풍류(風流)는 귀천이 다르니, 천자는 팔일무(八佾舞), 제후는 육일무, 사대부(士大夫)는 사일무, 서민(庶民)은 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