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면 사랑이라면 사랑이라면 그저 두고 볼 일이다. 손 안에 쥐려고도 말고 내 의식 속에 가두려고도 말고 강둑에 서서 한평생 이별을 배운 저 갈대들 처럼 강물을 떠나보내는 일이다. 이별 앞에서 때론 눈물마저 감추어야 한다면 눈 한번 질끈 감고 이 악물고 돌아서선 아무 일 없다는 듯 웃어.. 詩/近現代 한글 詩 2018.06.06
힘들고 쉬고 싶을때 힘들고 쉬고 싶을때 누군가의 말 한마디 힘이 됩니다. 누군가의 관심은 큰 희망이 됩니다. 누군가의 사랑은 큰 기쁨 입니다. 누군가의 기도는 큰 소망 입니다. 누군가의 응원은 힘찬 발걸음 입니다. 누군가의 목소리는 환희 입니다. 누군가의 칭찬은 삶의 도약 입니다. 누군가는 바로 당신.. 詩/近現代 한글 詩 2018.06.06
그때 그때 허전하고 우울할 때 조용히 생각에 잠길 때 어딘가 달려가 닿고 싶을 때 파란 하늘을 볼 때 그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둥 떠가면 더욱더 저녁노을이 아름다울 때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때 둥근 달을 바라볼 때 무심히 앞산을 바라볼 때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귓가를 스칠 때 빗방울이 .. 詩/近現代 한글 詩 2018.05.29
자리 자리 무엇이 왔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자리 사람이 많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ㅡ조용미ㅡ 詩/近現代 한글 詩 2018.05.28
아름답고 영원한 것은 아름답고 영원한 것은 인생이 힘들다 생각하면 비극이 되고 인생이 즐겁다고 생각하면 희극이 된다.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아 바보는 아무렇게 책장을 넘기지만 현명한 사람은 한 장을 읽어도 차분하게 읽는다. 단 한 번밖에 읽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면서 그 .. 詩/近現代 한글 詩 2018.05.28
당신 덕분에 웃었습니다 당신 덕분에 웃었습니다 잠시 만나 식사하고 차 마시고 별 특별한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맘이 참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우리는 어떤 인연이길래 강산이 변하고도 남을 이 시간들을 함께 하며 울고 웃었을까요 너무 맘이 잘 맞아 너무 대화가 잘 통해 더욱 좋아할 수밖에 없는 .. 詩/近現代 한글 詩 2018.05.26
나는 나에게 묻습니다. 나는 나에게 묻습니다. 행복으로 만든 노트를 펼치고 하루를 마감하는 시계 하나 그려 놓고 마음으로 쓰는 볼펜 자욱으로 뉘우침을 되풀이 하며 내일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우리는 걱정을 먼저 하게 됩니다. 내일을 기쁘게 맞이하도록 오늘 주어진 일에 노력을 했다면 상쾌한 기분으.. 詩/近現代 한글 詩 2018.05.25
행복비 행복비 새벽에 비가 내리면 더 그립다 그리운 만큼 더 그대가 보고 싶다. 보고 싶은 만큼 더 참아야 한다 참는다는 것은 고통이다. 고통! 그걸 알면서도 이 새벽에 비를 보고 있다. 내안에 행복비가 내린다. 詩/近現代 한글 詩 2018.05.24
내 마음에 한번만 다녀 가세요 오늘은 당신이 보고 싶어 목련꽃 가지끝에 걸린 바람이 되었지요. 바람이 되면 당신 만날 것 같았는데 꽃잎만 바람에 떨어져 길 위를 굴러 다닙니다. 바람에 날리는 하얀 꽃잎이 왜 그리 이뻐 보이는지 왜 그리도 슬퍼 보이는지 꽃잎 흩날리는 길 눈물같은 하얀비가 내립니다. 당신 그립.. 詩/近現代 한글 詩 2018.05.22
비소리 비소리 비가 옵니다. 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같이. 이즈러진 달이 실낱같고 볕에서도 봄이 흐를 듯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이 어둔 밤을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보이지.. 詩/近現代 한글 詩 2018.05.21